2년의 임기를 마무리한 이원석 검찰총장이 “유리하면 환호하고 불리하면 침을 뱉어 검찰을 악마화하는 현상이 심화됐다”며 검찰 구성원들의 흔들림 없는 대응을 당부했습니다.

이원석 총장은 오늘 오전, 대검찰청 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극단적 양극화에 빠진 우리 사회를 깊이 들여다보면 고함과 비난, 조롱과 저주, 혐오와 멸시가 판을 친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이 총장은 그러면서 “검찰은 ‘옳은 일을 옳은 방법으로 옳게 하는’ 사람들”이라며 “양 극단 사이에서 중심을 잃지 않고, 오로지 증거와 법리만을 살펴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총장은 임기 내 성과로 ‘검수완박’ 극복과 민생침해범죄 대응, 각종 합동수사단 출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실무 기준 확립, 선거 범죄 엄정 대응, 제주 4.3, 5.18민주화 운동 관련자 재심 청구 등을 꼽기도 했습니다. 

과거 검사 시절, 도난된 보물 문화재의 불교계 환수에 기여한 경험이 있는 이 총장은 취임 초 조계종 총무원을 예방해 사찰문화재 보존에 대한 검찰의 관심과 노력을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온화한 성품에 원칙주의자로 평가받는 이 총장은 지난 2022년 5월 대검찰청 차장 직무대행으로 임명된 뒤 그해 9월 16일 제45대 총장으로 취임했으며, 공식 임기는 오는 15일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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