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12일...2024 한국해사주간 개최
강도형 해수부 장관 "친환경선박 전환 촉진"
자율운항선박 IMO의 4단계 중 3단계 목표
울산항만공사, 국내 유일 LNG벙커링 전용부두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9일 2024 한국해사주간 개막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9일 2024 한국해사주간 개막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다음은 박원식 기자의 <경제 오딧세이> 시간입니다.

이번에는 부산과 울산을 다녀왔군요. 

1. 부산에서는 2024 한국해사주간이 열리고 있고, 울산에서는 자율운항 선박을 시승했는데 먼저 해양수산부의 한국해사주간에 대해 알아보죠.

- 해양수산부는 지난 9일부터 내일까지 부산에서 2024 한국해사주간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9일 부산에서 열린 2024 한국해사주간 개막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9일 부산에서 열린 2024 한국해사주간 개막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먼저 강도형 해수부 장관의 말을 들어보시죠.

"이번 한국해사주간은 국제해운분야 대 전환시대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탈탄소화, 디지털화 등 국제해사분야 주요분야 전문가들과 논의하고 발전방향 제시하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해사주간은 9일 개막식과 고위급 포럼을 시작으로 첨단 해양 모빌리티 포럼, 해운 탈탄소화 포럼, 아·태 디지털 콘퍼런스 등 각 현안을 주제로 한 15개의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강 장관은 또 기술개발, 인프라 구축, 금융·투자 지원 등을 통해 업계의 친환경선박 전환을 촉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친환경 무탄소 항로인 ‘녹색해운항로’ 구축을 위해 다양한 국가와 협력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2.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의 기자간담회도 진행됐다고 하던데요?

-  아르세뇨 도밍게즈 IMO 사무총장은 이번 한국해사주간에 참석했습니다.

아르세뇨 도밍게즈 IMO 사무총장.
아르세뇨 도밍게즈 IMO 사무총장.

도밍게즈 사무총장은 강도형 장관과 공동 기자간담회를 갖고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가 사실상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며, 지속적이고 단계적인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라고 답했습니다.

도밍게즈 사무총장은 그러면서 전환의 시기임을 강조하면서 한국의 뛰어난 선박설계 역량이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도밍게즈 사무총장은 또 한국의 연구개발과 신기술 정보를 IMO 회원국들에게 좀 더 많이 공유해줄 것도 희망했습니다. 

3. 이제 울산쪽으로 이동해보죠. 울산에서는 자율운항선박을 시승했다고 하는데, 자율운행차량이 아닌 자율운항선박은 조금 생소한 것 같은데요? 

- 아직은 실증단계에 있기 때문에 대중에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습니다. 

송준석 해수부 스마트해운물류팀장.(사진=본인 제공)
송준석 해수부 스마트해운물류팀장.(사진=본인 제공)

먼저 송준석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 스마트해운물류팀장으로부터 우리나라의 자율운항선박의 현주소를 들어보겠습니다.

"저희 정부에서는 자율운항선박의 R&D를 통해서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있고요, 현재 저희 사업의 목표는 IMO가 정한 기술단계의 4단계 중 3단계에 해당하는 기술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자율운행차량의 경우 4단계에 진입하는 단계인데 반해 선박의 경우는 조금 진전 속도가 더디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가장 큰 변수는 바다입니다. 바다의 기상상태 등은 지상의 도로와는 크게 다르기 때문입니다.

어제 울산 방어진항에서 자율운항선박 테스트베드 시험선인 해양누리호를 타보았습니다.

4. 해양누리호는 어떤 배인가요?

자율운항 데스트베드 시험선 해양누리호.
자율운항 데스트베드 시험선 해양누리호.

- 테스터베드 시험선이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자율운항에 필요한 여러 정보를 가상데이터를 통해 시험하는 선박입니다.

김동언 KRISO 자율운항선박실증연구센터 기술원.
김동언 KRISO 자율운항선박실증연구센터 기술원.

이 배에 탑승해 항해하는 동안 김동언 KRISO 자율운항선박실증연구센터 기술원의 설명을 들었습니다.

"아직 검증되지 않은 자율운항 시스템을 시설 투입해서 충돌 회피실험을 할 경우 매우 위험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시스템이 인식할 수 있는 가상 선박을 투입해서 가상선박을 회피할 수 있는 그런 시나리오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이 배의 목적은 가상 데이터를 통한 안전하고 효율적인 실해역 성능 검증 시험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임근태 KRISO 자율운항선박실증연구센터장.
임근태 KRISO 자율운항선박실증연구센터장.

임근태 KRISO 자율운항선박실증연구센터장의 설명도 들어보시죠. 

"해양누리호는 2022년 7월에 건조가 완료된 이후 주요 테스트 완료를 하고 작년부터 통합 해상 자율항해 시험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말쯤 이 시험선에서 테스트 했던 각종 알고리즘과 장비를 실증선에 적응하게 되는데 올해 연말에 할 것으로 계획이 되어 있습니다." 

자율운항선박 성능실증센터.(자료=KRISO 제공)
자율운항선박 성능실증센터.(자료=KRISO 제공)

*자율운항선박실증연구센터는 방어진항을 굽어보는 위치에 있으면서 세계 유일의 육상과 해상 테스트베드를 활용한 자율운항선박의 시험과 평가, 검증을 위해 세워졌습니다.

빅데이터 플랫폼과 시뮬레이션 기반 테스트베드, MASS 원격 운용과 시험해역 운용 등의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즉 이곳은 우리나라 자율운항선박의 미래를 여는 곳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5. 자율운항선박시대가 가까워졌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 해양수산부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사업(자료=KRISO 제공)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사업(자료=KRISO 제공)

천 6백억 원의 국비와 민자가 소요되는 이 사업은 자율운항선박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단계적 실증을 통한 상용화 기반 마련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참여기관만 해도 51개에 달합니다.

현재 컨테이너선인 자율운항 실증선이 대양을 누비고 있습니다.

올 연말에는 테스트선인 해양누리호의 알고리즘이 이 실증선에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만큼 자율운항선박의 항해가 멀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6. 박원식 기자, 울산항에 국내 최초로 만들어진 LNG 벙커링 부두도 다녀오셨죠?

- 네. 그렇습니다.

이효빈 울산항만공사 친환경에너지팀 과장.
이효빈 울산항만공사 친환경에너지팀 과장.

이효빈 울산항만공사 친환경에너지팀 과장의 말입니다.

"울산항은 현재 친환경 선박연료로 활용되는 LNG, 메탄올, 암모니아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곳 KET에는 국내 유일의 LNG벙커링 전용부두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LNG벙커링은 울산항만공사, SK가스, H라인이 벙커링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중에 있습니다."

울산항 LNG벙커링 전용부두(사진=울산항만공사 제공)
울산항 LNG벙커링 전용부두(사진=울산항만공사 제공)

LNG 벙커링이란 LNG를 사용하는 선박에 연료를 공급하는 것을 말합니다. 

현재 탈탄소화에 맞춰 기존의 벙커C유 대신 친환경 LNG선박이 늘어나고 있는 데 따른 것입니다.

진성철 KET 부사장.
진성철 KET 부사장.

정진철 한국에너지터미널(KET) 부사장도 최초라고 강조했습니다.

"저희는 이 프로젝트가 최초의 민관공이 합쳐진 프로젝트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박원식 기자의 <경제 오딧세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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