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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재창립한 홍익대 불교동아리 '홍연'이 수계법회를 봉행했습니다.

10여년 만에 활동을 재개한 만큼 멈춰있던 학내 포교의 불씨를 지키겠다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이연서 기자입니다.

한 쪽 팔을 내민 채 참회진언을 염송하고... 

긴장도 잠시, 스님이 놓은 향불이 살짝 ‘따끔’ 하지만 굳은 마음으로 입술을 꽉 깨뭅니다. 

서울 국제선센터에서 열린 홍익대 불교 동아리 ‘홍연’의 수계법회. 

진정한 불자로 거듭나기 위한 첫 관문, ‘계’를 받기 위해 서울 지역 홍연의 회원 1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회원들은 장궤합장을 한 채 반야심경을 봉독하고, 

계사로 나선 국제선센터 주지 법원스님에게 부처님 가르침을 깊이 체화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현장음]

"저희 수계자들은 부처님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저희 수계자들은 부처님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이어 각자 수계첩에 적힌 법명의 의미를 곱씹으며, 불교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서겠단 의지를 다졌습니다. 

[임유정/홍익대 2] “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들한테 마음을 열라고 지어주셨는데 평소에 고민하던 거랑도 맞닿아 있어서 되게 감사하게 받았어요.”

[남궁백/홍익대 4] “수계를 받음으로서 꼭 불교 동아리뿐 아니라 개인으로서도 불교를 조금 더 믿고 마음으로 받게 되는...”

법원스님은 오계의 의미를 설하며 모두가 참된 불자로 성장할 수 있길 서원했습니다. 

[법원스님/국제선센터 주지] “산 목숨을 죽이지 말고 자비심으로 모든 생명을 사랑해야 합니다. 이것이 오계의 첫 번 째 계이니 목숨이 다하도록 잘 지키겠습니까?” 

지난 해 9월, 10년 동안의 침체기를 딛고 서울 국제선센터의 지원 아래 재창립을 선언한 홍연. 

주춤했던 포교 원력을 되살리고자, 경쟁의 분위기 속에 지친 학생들이라면 누구나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동아리를 만들자는 구성원들의 의지를 한데 모았습니다. 

삼삼오오 모여 차담 또는 명상을 하고, 서울 시내 곳곳의 사찰을 탐방하는 등 일상 틈틈이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는 활동을 통해 청년 포교를 위한 장을 구축해 나갔고... 

그 결과 31명으로 시작한 동아리에 1년 새 3배 넘는 학생들이 모여 들었습니다. 

[양형우/홍익대 불교동아리 지도교수]

[상담하다 보면 대부분 이제 명상에 좀 상당히 많이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측면 결국 명상의 관심이 있다고 하는 것은 경쟁사회로는 그런 마음 치유가 필요한 시기고 그걸 치유받기 위해서 또 홍대 이런 동아리가 결성되다 보니까 활동하고 싶은 그런 신심이 발휘되지 않나...]

향후 인근 대학의 불교 동아리와 연합해 서울 지역 청년 포교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스탠딩] 불제자로 인생의 새 출발점에 선 홍익대 불교 동아리 학생들이 청년 포교의 일선에서 어떤 활동을 펼쳐 나갈지 관심이 쏠립니다. 

BBS뉴스 이연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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