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불교학생연합 동아리방 '가람당' 개원..."놀이방처럼"
학생 주축으로 한 '영 캠프' 24일 장충체육관서 개막
2천여 명 청년불자들 단체 수계식

가람당 현판 제막식
가람당 현판 제막식

[앵커]

2천여 명의 전 단과대 불교 동아리 학생들을 아우르는 '불교학생연합'이 창립된 동국대학교에 청년불자들의 새 공간 '가람당'이 문을 열었습니다.

이달 말 열리는 동국대 '영 캠프' 축제 준비도 본궤도에 오르면서 캠퍼스의 모습이 속속 달라지고 있는데요. 

미래세대 포교를 주제로 BBS가 준비한 <청년불교 해답 동국대에서 찾는다> 기획리포트 마지막 순서입니다. 박준상 기자가 동국대를 찾았습니다. 

[기자]

서울과 와이즈 캠퍼스 또 미국 LA캠퍼스까지, 동국대가 있는 어디든 '불교 동아리'가 만들어지며 대학생 전법 중심 도량으로 우뚝 선 동국대학교.

3년 전, 동국대 개교를 이끈 선지식들의 뜻을 받들어 건학이념을 올곧게 세우고자 한 '건학위원회'가 발족했고, 재학생들이 호응하면서 새 역사를 만들고 있습니다.

교내 전체 단과대 불교동아리가 설립된 데 이어, 현재는 2천여 청년불자들의 연합체 '불교학생연합'이라는 거대 조직으로 성장했습니다.

청년불자들이 결집하면서 학교 공간도 재배치되고 있습니다. 

혜화관 옥상, 코로나 시기 영업을 종료한 학내 카페를 개선해 불교 동아리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쉼터 '가람당'으로 조성했습니다. 

[돈관스님 / 동국대학교 이사장]
"(이 공간을) 여러분들이 잘 지키고 이를 계기로 해서 놀이방이 되도록, 함께 모여서 서로서로간 소통하는 장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가람당은 향후 불교학생연합의 운영회의 등 다양한 활동 무대가 될 전망인데, 당장 2주 앞으로 다가온 '불교문화축전-영 캠프' 준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2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영 캠프'는 동국대에 속한 청년불자들의 축제로, 플랜카드와 굿즈 제작 등 소품부터 전체 구성까지 학생들이 전면에 나서 추진했습니다. 

[동국대학교 영캠프 기획 회의 中]
"그걸로 가시죠. 우리 영 캠프 로고" 
"와펜은 (제작이) 어렵겠죠?"
"욕심을 부려보고 싶은데..."

학생들이 기획한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2천여 명의 청년불자들이 함께하는 합동수계식이 될 전망입니다.

불교를 잘 모르지만 호기심이 생겨서, 또 친구를 따라서 등 불교 동아리에 가입하고 활동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결국 부처님 제자로 살아가겠다는 서원으로 이어지면서 감동을 자아낼 것으로 보입니다.

[류용현 / 동국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 회장(경찰학 박사과정)]
"학생 또는 학교사회가 많이 침체돼 있었잖아요. 침체된 분위기가 활기를 되찾고 많은 교류의 장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불교동아리가 지속적으로 활발히 진행된다면 추후엔 학내 커뮤니티에 큰 근간을 이루지 않을까..."

스님 AI개발자 김영찬 씨, 또 2,300여 시간을 들인 불화 졸업작품의 김성문 씨 등 다양한 화제를 불러오며 오늘날 '젊은 불교', '힙한 불교'를 견인하고 있는 동국대 청년불자들.

학교 측의 전폭적 지원을 바탕으로 한 전례없는 전법의 열기는 조금씩 전체 불교계로 번져나가며 새로운 희망을 만들고 있습니다. 

'대학생 전법'의 동심원을 일으킨 동국대로부터 청년들의 가슴에 심어놓은 불연의 씨앗이 환한 꽃으로 만개한 시절인연이 도래했습니다.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남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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