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봉녕사, 2013년 쇠퇴했던 '청년회' 10년 만에 재창립
'거사회'에서 활동했던 청년들 새 둥지..."활발히 신행, 봉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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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요즘 MZ 세대로 일컬어지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불교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져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한국의 대표적 비구니 교육도량인 수원 봉녕사에서  청년 불교 조직이  10년만에 재결성돼 매우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최근 단기출가 프로그램 '여성 출가학교'로 신행문화 혁신에 새바람을 일으킨 봉녕사의 청년회 재창립 법회 현장을 담았습니다 박준상 기자입니다

 

< 리포터 >

대표적인 비구니 교육도량으로, 우리나라 최초 비구니 강사이자 율사였던 묘엄스님의 유지를 이어가고 있는 수원 봉녕사.

대적광전 삼존불 아래 아직은 앳된 얼굴을 지닌 청년들이 법석을 향해 정좌했습니다.

수원 봉녕사에서 봉행된 청년회 창립법회, 부처님 제자되기를 서원하는 약 30명의 청년들을 가운데 두고 봉녕사의 전 대중스님들과 신도들이 모였습니다.

[진상스님 / 봉녕사 주지]
"부처님의 자비광명 품속에서 여러분들이 나를 찾는 이 길에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두려움이라는 틀, 또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답을 찾아야 합니다. 나를 나 답게..."

봉녕사 청년회는 묘엄스님이 주석했을 당시 활발히 운영됐지만, 2013년 이후 쇠퇴하면서 흔적이 사라졌습니다.

따라서 수원과 광교 신도시를 배후로 거점 포교도량의 사격을 갖춘 봉녕사의 많은 젊은 불자들은 그동안 몸담을 곳이 없거나 '거사회'에 속해 활동해야하는 시절을 지냈습니다.

[정송담 / 봉년사 청년회] 
"여태까지 부설 거사회 분들, 어른들께서 저희가 나이가 젊다보니 잘 챙겨주시려고 하셨는데, 그래도 나이의 벽이 있어서 서로간의 세대차라 해야하나요. 하하" 

올해 10여 년만에 재창립된 봉녕사 청년회는 시작부터 기대를 모으며 일대 청년불자들을 결집하는 구심점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임경찬 / 봉년사 청년회]
"거사님들도 많이 들어오고 보살님들도 많이 들어오면 같이 활동도 하고 문화체험도 많이할 수 있으니 더 많이 왔으면 좋겠다고..."

앞서 봉녕사는 올해 처음으로 '여성 출가학교' 등 휴가 기간을 활용해 스님들의 삶과 수행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일종의 단기 출가 프로그램이지만, 스님들의 세심한 지도와 멘토링을 받고 참가자가 출가결심을 하는 등 의미있는 결실을 낳기도 했습니다. 

전통적인 승가교육 도량 봉녕사의 새로운 시도는 신행문화의 저변을 넓히며 불연의 씨앗을 퍼뜨리고 있습니다.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남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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