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미래지향적 종단으로 나아가기 위한 조계종 중앙종무기관 조직개편이 30년 만에 이뤄집니다.

총무원과 교육원, 포교원을 총무원 1원 체제로 통합하는 조직개편 내용을 담은 '총무원법 개정안'이 중앙종회 문턱을 넘어섰습니다.

조만간 조직개편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류기완 기자입니다.

1994년, 개혁 종단 출범 후 30년간 유지됐던 중앙종무기관 조직 체제 개편이 확정됐습니다.

조계종 중앙종회는 제231회 중앙종회 임시회에서 첫 안건으로 올라온 총무원법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조계종 총무원, 교육원, 포교원 3원 체제에서 미래지향적 종단 조직 혁신을 위해 총무원 1원 체제로의 개편 작업에 본격 착수하게 됐습니다.

[진우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 "우리가 조금만 더 지혜를 모으고 시대를 선도하는 전법을 신속히 실행해 나간다면 불교는 근대역사의 전환기를 맞을 절호의 기회입니다. 이러한 기회를 살리고 효율적이고 진취적인 종무 효율을 기하기 위하여 지난 중앙종회에서 교육원과 포교원을 현실적으로 개편하여 총무원으로 일원화하는... "

개회를 앞두고, 분과위원회 등에서 이견을 거듭하면서 종회 문턱을 넘는 게 어려운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중앙종회는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일부 의원 스님들 사이에선 기획실 업무가 지나치게 확대되고, 출가장려 업무가 소홀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중앙종회는 내년 4월까지 추후 열리는 종회에서 보완 개정하자는 데 의견을 모으며 개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조직 개편안에 대한 충분한 심의가 이뤄졌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한 겁니다.

'총무원법 개정안'은 총무원, 교육원, 포교원을 통합하는 중앙종무기관 조직개편을 주요 내용으로 하며, 통합 종무행정 시스템 전환과 효율적 종단 운영 등을 목표로 합니다.

[우봉스님 / 조계종 기획실장] : "단일화된 통합 종무 시스템 전환 및 효율적인 종단 운영을 위하여 꼭 필요한 내용들을 조정했습니다. 불교의 미래와 뉴미디어 시대 대응을 위해서 홍보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을 집어넣었고요. 그다음에 대사회, 세무, 콘텐츠, 종책 연구 등 시대 변화 대응을 위한 역량을 확보하는데 주력했습니다."

이어진 종책질의에선, 현재 종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K-명상' '선명상' 용어의 적합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종책질의 진행 중에 임시회장을 방문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가장 수승한 수행법은 간화선"이라고 강조하며 "간화선 수행을 극대화하기 위해 현대인들의 마음 평안을 위한 수행법인 선명상 보급에 나섰다"고 설명했습니다.

[진우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 "간화선이 가장 수승한 수행법이라는 것도 제가 누구보다 잘 알고요...불교의 모든 그러한 수행, 모든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모든 수행 방법을 거기에 담아내야 되겠다. 그래서 제가 108 수행 선명상이라고 하는 것도 지금 발표를 하려고 하고..."

이 밖에 불교문화유산 보존관리 강화를 위한 각 교구본사 문화국 신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지방종정법 개정안'은 통과됐고, 재가종무원을 신규 임용할 때, 종무원 인사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치도록 한 종무원법 개정안은 종회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중앙종회는 폐회에 앞서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김천 갈항사지 삼층석탑을 원소장처로 돌려줄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습니다.

[스탠딩]

내년 4월 시행을 앞둔 종단 조직개편이 효율성 있는 종단 운영과 책임 있는 종책 시행을 구현하기 위한 제도로 한국 불교 중흥에 기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에서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 강인호 기자

저작권자 © 불교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