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구성 등 신공항 사업추진 방식도 다시 검토”

홍준표 대구시장이 11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11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대구시가 군위 소보와 의성 비안으로 결정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입지를 군위 우보로 변경하는 방안을 연말까지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오늘(11) 시청 산격청사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의성군이 화물터미널 위치를 놓고 터무니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더 이상 협의하다가는 사업 자체가 표류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홍 시장은 이어서 그래서 플랜B를 준비하고 있고 정부측에도 얘기했다국토교통부에서 올 연말 민간공항 기본계획을 고시하기 전에 플랜B 시행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 시장이 밝힌 플랜B는 신공항 입지를 군위 우보로 변경하는 것으로, 실제 시행될 경우 당초 계획보다 2년 가량 늦어진 203212월 개항을 목표로 추진됩니다.

홍 시장은 플랜B로 가면 토공비용이 증가하면서 건설단가가 높아지지만 의성에 수조원에 달하는 사회자본시설을 안해줘도 되기 때문에 전혀 나쁘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11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11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홍 시장은 또 신공항 추진 방식의 변화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홍 시장은 며칠전 나온 신공항 관련 용역 결과를 설명하면서 특수목적법인을 구성해 신공항을 건설하면 이자만 148천억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대구시와 특수목적법인 공동사업자로 하면 대구에서 공적자금을 80% 넘게 투입해야 하고, 대구시가 단독 시행하면 8조원 가량 이익이 남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홍 시장은 이에 따라 사업방식을 어떻게 할 것인지 3가지 방안을 놓고 연말까지 검토해서 정부와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홍 시장은 대구경북 행정통합, 신청사 건립, 군부대 이전 등에 입장도 차례로 밝혔습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관련해서는 쟁점에 대한 최종 합의안을 823일 경북도에 보냈지만 아직 답변이 없다면서 답변을 하지 않으니 더 이상 논의할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신청사 건립에 대해선 문화예술허브 조성 때문에 다급해서가 아니라 이제 재원마련이 충분이 됐기 때문에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11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11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아울러 군부대 이전과 관련해선 대구시가 이전하는 사업이고 결정권은 대구시에 있다면서 대구시가 사업성과 수용성을 검토하고, 행정적 통제가 가능한지도 감안하고 이전지를 정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홍 시장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추진과 관련해 경북도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홍준표 시장은 신공항 추진에 경북도가 나서서 조정해주면 어려움이 없었을 것인데 하나도 도와주는 것 없이 강건너 불구경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도와주지 않으면서 애를 먹이니 성나지 않을 수 있겠나며 신공항과 관련한 경북도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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