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사업 목적과 달리 지역 재생 기여하지 못해...세운상가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 변경(안) 공청회

세운상가 관련 자료사진 
세운상가 관련 자료사진 

1968년 국내 최초 주상복합건물로 지어진 세운상가 일대에 '도시재생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공청회가 오는 23일 중구 구민회관에서 열립니다. 

세운상가 일대는 지난 2015년 12월 10일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또, 2017년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수립해, 산업 재생과 보행 재생, 공동체 재생이라는 목표하에 9개 재생사업을 추진했습니다.

주요 재생사업으로 청년 창업 지원과 도심제조산업 인프라 확충을 위한 세운메이커스 큐브 조성 등입니다.

아울러, 세운상가군 내 유휴공간을 활용한 지역활성화 거점공간 조성과 공중보행교 등 공공공간 조성사업 등도 주요 재생사업을 추진됐습니다.

이번 도시재생활성화계획 변경(안)은 세운상가 일대 도시재생 활성화사업이 대부분 마무리돼, 이들 사업에 대한 완료 조치를 담고 있다고 서울시는 전했습니다. 

서울시는 또 세운상가 일대 공중보행로 일부 구간을 철거하고, 지상부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내용을 담아 시민의견을 수렴할 계획입니다.

세운상가 공중보행로가 당초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재생사업으로 설치했으나, 이용이 저조하고 지상부 보행과 가로환경을 저해한다는 비난을 고려한 조치입니다.

세운상가 일대 공중보행로는 세운상가에서 청계와 대림상가, 삼풍상가-PJ호텔, 인현·진양상가까지 약 1km 구간에 걸쳐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번 도시재생활성화계획 변경(안)에는 삼풍상가와 PJ호텔 양측 약 250m 구간에 설치된 철골구조의 보행교 구간에 대한 시설폐지가 포함된다고 서울시는 전했습니다.

서울시는 이번「세운상가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 변경(안)」 공청회를 시작으로 시의회 의견 청취와 관련 심의 등을 거친 후,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해당 구간에 대한 철거 및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조남준 도시공간본부장은 “공중보행로 설치 등 도시재생사업으로 지역 활성화에 나섰으나, 정작 성과에 있어 한계와 비판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밝혔습니다.

또, "이번 공청회를 통해 공중보행로 등 재생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듣겠다”며, “지역 주민들이 불편해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더 좋은 방안이 있다면 조기에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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