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인경의 아침저널 1부 - 집중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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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인경 앵커(좌)와 이주호 교육부장관 겸 사회부총리(우)
함인경 앵커(좌)와 이주호 교육부장관 겸 사회부총리(우)

■ 대담 : 이주호 교육부장관 겸 사회부총리
■ 방송 : BBS 라디오 <함인경의 아침저널> (07:20~09:00)
■ 진행 : 함인경 변호사​​

▷ 함인경 : 아침저널 추석 특집 1부 순서 시작하겠습니다. 추석 연휴를 맞아 오늘은 대한민국의 사회부총리이시자 교육부장관이신 이주호 부총리님 초대해 여러 이야기 나눠보도록 할 텐데요. 오늘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이주호 부총리님 안녕하세요? 

▶ 이주호 : 안녕하십니까? 

▷ 함인경 : 오늘이 추석 연휴 1일 차인데요. 아마 지난 주말부터 고향으로 출발하신 분들도 많겠고요. 또 여러 일정들 마치고 지금 떠나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먼저 지금 저희 BBS 불교방송 듣고 계시는 청취자분들께 덕담 한 말씀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이주호 : 추석 연휴 모든 분들께 행복과 건강이 가득한 명절 되시기 바라겠습니다. 

▷ 함인경 : 감사합니다. 부총리께서는 추석 간에 또 따로 일정이 있으신지도 궁금한데요? 

▶ 이주호 : 추석은 좀 쉬어야죠. 가족들하고도 좋은 시간 보내고 그럴 예정입니다. 

▷ 함인경 : 진짜 잘하신 결정이신 것 같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이번이 두 번째 교육부 장관직 수행이시잖아요. 2010년 8월부터 2013년 3월까지이셨죠. 당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역임하시면서 정말 굵직굵직한 교육 정책을 다 주도하셨다, 책임지셨다 이렇게 봐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이 부총리님에 대한 그런 평이던데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그 시간 만에 다시 교육부 장관직을 맡으신 건데 부총리님께서 느끼시는 그동안의 소회 한번 듣고 싶습니다. 

▶ 이주호 : 사실 너무 좋게 평가해 주셨는데요. 처음 장관 하고 10년 동안 또 제가 대학에 돌아와서 교수 생활도 하고 또 글로벌 활동도 하면서 교육에 대해서 연구, 또 봉사 이런 쪽을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두 번째 하리라고 생각을 못했고요. 사실은. 또 한편으로는 운명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처음과 두 번, 이렇게 정말 중요한 시기에 교육부 장관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도 처음 시기 못지않게 굉장히 중요한 시기인 것 같고요. 또 교육의 대격변기라서 그만큼 책임이 크고 무겁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함인경 : 진짜 걸어온 길을 쭉 보니까 정말 진심이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제 본격적으로 인터뷰를 시작해 볼까 하는데요. 먼저 부총리님의 ‘이주호의 필통톡’ 이야기 먼저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주호 : 필통톡 어떻게 아시네요? 

▷ 함인경 : 되게 유명하죠. 교육부 공식 유튜브 채널인 교육TV에서 이주호의 필통톡으로 교육 현안에 대해서 국민과 직접 소통하고 계시는데요. 이 필통톡이라는 이름이 먼저 재미있어요. 이게 처음에는 저는 연필을 넣는 그 필통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필통’, 반드시 통한다 이 말과 그 다음에 ‘톡’의 합성어라면서요? 

▶ 이주호 : 네. 이중적인 그런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필통 워낙 우리가 연상하는 필통 이런 뜻도 있고, 또 필히 통한다 하는 그런 해석을 할 수 있도록 그렇게 했습니다. 

▷ 함인경 : 진짜 부총리님의 철학이 교육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통이 필요하다 이렇게 강조를 하셨는데, 그게 다 담긴 그런 정말 좋은 네이밍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 이주호 : 교육 정책이야말로 모두의 관심이시잖아요. 모든 아이 한 명 한 명이 다 소중하기 때문에. 정말 필히 소통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소통 없는 교육 정책은 정말 의미가 없는 거죠. 

▷ 함인경 : 진짜 반드시 소통한다. 

▶ 이주호 : 그렇습니다. 

▷ 함인경 : 사실 이 필통톡이 이번에 시즌2잖아요. 아마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실 거라고 생각하는데, 2012년에 부총리님이 또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하셨던 당시에 시즌1이 만들어졌었는데 그때는 전국을 순회하면서 그렇게 진행됐던 걸로 제가 알고 있고요. 그리고 학생·학부모 몇백 명씩 모여가지고 그렇게 참석하고 이런 걸로 기억하거든요. 

▶ 이주호 : 그때는 상당히 많은 인원들이 소위 동원됐거든요. 그래서 물론 이제 또 많은 인원들이 참석하니까 의미도 있지만 또 불편하시잖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정말 워낙 유튜브가 많이 퍼져 있으니까, 또 많이들 보시니까 좋은 유튜브 프로그램으로 제작해서 전파하면 그것도 큰 의미가 있겠다 해서 지금은 유튜브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 함인경 : 시즌2. 

▶ 이주호 : 시즌2죠. 그러니까. 

▷ 함인경 : 시즌2는 정말로 무대를 유튜브로 옮겨서 이렇게 하시는 건데요. 직접 부총리님이 출연하시고 또 현안에 따른 여러 전문가 패널이 함께 나와서 토크쇼 형식으로 교육 정책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시고 또 소개하고 또 설명을 해 주시는 것 같아요. 이게 참 유익하고도 또 제가 보니까 재미있더라고요. 이게 한 달에 한 회씩 제작되는 거죠? 

▶ 이주호 : 그렇죠. 주제별로 전문가분들, 또 어떤 경우에 학부모님이 오시기도 하고 교사분이 참여하시기도 하고. 그렇게 해서 너덧 명이 같이 토론하면 사실 중요한 주제의 상당 부분을 다 커버할 수가 있거든요. 또 쉽게 대화가 되니까 학부모님들이나 또 교사분들이 보시기에 편하게 보실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함인경 : 참 재미있었습니다. 청취자분들이 많이 또 궁금해하실 것 같은데요. 저희 불교방송을 통해서 몇 가지 에피소드 좀 소개해 주시면 어떨까요? 

▶ 이주호 : 필통톡은 게스트들이 초청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문체부의 차관 하시는 장미란 차관님이 오셔가지고 학교 체육에 대해서 말씀하시면 훨씬 더 리얼하죠. 또 AI 디지털 교과서 지금 도입하고 있지 않습니까? AI 디지털 교과서에 관련된 걸 할 때는 또 과기부 장관님이 직접 또 출연하셔가지고 과학기술적인 그런 측면을 많이 이야기해 주시니까 훨씬 더 도움이 되죠. 

▷ 함인경 : 저는 사실 첫 화를 봤는데요. ‘ChatGPT 시대 우리 아이 어떻게 키울까요? 놓치면 후회하는 자녀 교육 꿀팁’ 이런 주제로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제가 진짜 인상 깊게 봤던 게 부총리님이 ChatGPT 시대의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학원 뺑뺑이 이런 거 돌리는 대신에 자녀가 생각할 시간을 많이 줘야 한다. 이렇게 당부하신 말씀이었거든요. 이게 좋은 질문이 나오려면 깊이 생각해야 한다. 어떻게 질문하느냐에 따라서 ChatGPT가 내놓는 답이 달라지기 때문이라고요. 조금 더 말씀 들을 수 있을까요? 

▶ 이주호 :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인데요. 그러니까 ChatGPT 시대는 완전히 다르잖아요. 필요한 역량이 달라지거든요. 그러니까 아이들이 지금 제가 학교 다닐 때만 하더라도 정말 암기 잘하는. 

▷ 함인경 : 저도요. 

▶ 이주호 : 그래서 영어 단어들을 정말 많이 외우고 또 수학도 심지어는 공식을 외워서 풀잖아요. 외국 사람들이 보면 깜짝 놀라죠. 수학 어려운 문제들을 그냥 공식 외워서 푸니까. 그런데 이제 그게 ChatGPT 시대에는 별로 소용이 없죠. 이제는. 기계가 훨씬 더 AI가 더 잘 푸니까. 또 암기도 필요가 없어지는 거고. 그래서 이제 그런 시대에는 AI나 ChatGPT를 잘 활용할 줄 아는. 그러면 ChatGPT에게 질문을 잘하는 능력이 필요한 거잖아요. 그거는 그동안 학교나 교실에서 가르치지 않은 거죠. 그러니까 가르치는 내용이 완전히, 어떻게 보면 180도 바뀌어야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대전환의 시대이고, 그게 이제 대한민국의 교실에서 거의 혁명적으로 이루어져야 되는 그런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함인경 : 진짜 생각을 하지 못했던 부분인데 이렇게 말씀을 들으니까 아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 이주호 : 그렇죠. 

▷ 함인경 : 청취자분들 중에 혹시 교육TV를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교육TV는 저희 교육부의 공식 유튜브 채널이잖아요. 이주호의 필통톡 외에 혹시 어떤 좋은 콘텐츠가 있는지 이 자리를 빌려서 소개해 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 이주호 : 제가 굉장히 재미있는 본 것은 정책에 대해서 홍보를 하는 채널이니까 그중에 하나가 학생들이 토론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정책을 홍보하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지금 우리 대학에 전공 자율선택제가 있잖아요. 그러면 고등학생들은 정말 관심이 많겠죠. 그런데 이게 장단점이 분명히 있는데, 단점을 좀 최소화하고 장점을 확대해서 하는 정책이 지금 추진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이제 두 팀으로 나눠서 찬반 토론을 하는 과정에서 이런 장점이 있고 또 이런 단점은 이렇게 해소하는구나 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토론 과정에서 학생들이 알게 되고 또 학부모들도 알게 되는 거죠. 그래서 그런 채널도 굉장히 저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 함인경 : 학생들도 너무 좋아할 것 같은데요? 직접 또 참여해서 토론도 해 보고. 

▶ 이주호 : 토론하면서. 

▷ 함인경 : 정말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이게 또 진짜 부총리님처럼 이렇게 활발한 활동을 하시는 분도 많이 없으실 것 같아요. 제가 찾아보니까 지난해 9월 15일부터 정말로 단 한 주도 빠짐 없이 함께차담회를 통해서 매주 현장의 선생님 그리고 학부모님과 소통을 이어가시는 걸로 제가 들었는데요. 지난주가 벌써 차담회 44회차였다고요. 

▶ 이주호 : 네. 제가 처음 부임하고, 장관으로. 가장 어려웠던 때가 서이초 사태 때였습니다. 그래서 그때 이후로 제가 교사분들하고 매주 대화를 해야 되겠다. 교사분들이 정말 너무 어려워하시고 또 거리에 나와서 많은 요구를 하셨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제 이걸 좀 다, 차분히 다 들어드리고 해결을 해 드려야 되겠다고 해서 매주 차담회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 약속을 지금까지 지키고 있습니다. 

▷ 함인경 : 진짜 벌써 거의 1년이 되는 것 같은데요. 

▶ 이주호 : 1년 다 돼 가는 것 같습니다. 

▷ 함인경 : 이게 함께 차담회 정말로 취지도 좋고요. 그런데 혹시 기억에 남는 그런 만남도 많으실 것 같거든요. 몇 가지 이야기해 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 이주호 : 함께차담회에서 선생님들이 처음에는 많이 우셨어요. 너무 힘드시니까. 그래서 선생님들의 어려운 점들을 토론하면서 하나씩 해결해 드리는 그런 주제들이 많았고요. 처음에는. 그러다가 조금 지나서는 본격적으로 학교 변화를 위해서 주제별로 또 토론하는 경우도 있었고. 또 교장 선생님들하고만 하는 경우도 있고. 또 학교에는 사서 교사님도 계시고 보건 교사님도 계시고 다양한 선생님들이 계시잖아요. 그러면 선생님들 그룹별로 또 차담회를 하기도 하고. 그렇게 해서 매주 차담회를 해 왔는데, 기자분들이 과연 매주 계속 할 수 있을까 이렇게 자기들끼리 내기를 했다는 기자분도 계시고요. 그런데 사실 제가 거듭되면서 오히려 기다려지는. 

▷ 함인경 : 차담회가. 

▶ 이주호 : 그런 정말 너무 어떻게 보면 교사분들하고 대화하면서 정책이 진전도 있고, 또 현장의 어려운 점들을 확인할 수가 있으니까 오히려 굉장히 보람 있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 함인경 : 사실 매주 하신다는 게 쉽지가 않잖아요. 

▶ 이주호 : 그러니까 저는 정말 기다려지고 좋은데 우리 직원들이 아마 어레인지 하는데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함인경 : 또 함께학교라는 소통 플랫폼도 새롭게 마련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앞서 이야기하신 함께차담회와 시너지가 상당히 날 것 같아요. 

▶ 이주호 : 그렇죠. 함께차담회는 저희가 매주 교사님들 주로 뵙는데, 그렇게 해도 사실은 한계가 있잖아요. 매주 열 분씩 뵙더라도 그렇게 숫자가 많지 않은데 전국에 40만의 교사분들이 계시니까. 이분들이 그래도 다 정책에 대해서 제안하실 것도 있고 어려운 점도 있고 하실 텐데. 그래서 이분들이 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자고 해서 함께학교라는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고 거기에서 정책이 제안되도록 그렇게 했습니다. 

▷ 함인경 : 진짜 함께차담회가 오프라인 그런 거라면 이건 온라인상으로 소통하는 그런 공간인 것 같은데요. 함께학교가 어떤 플랫폼이에요? 어떤 내용들이 들어있습니까? 

▶ 이주호 : 주로 교사분들이 정책 제안을 하도록 그렇게 했는데요. 처음에 함께학교 플랫폼에서 제안된, 상당히 주목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게 논란이 많이 됐던 건데, 수업 공개를 법제화하는 게 거의 다 끝까지 추진이 되다가 교사분들이 아무래도 이게 좀 문제가 있다. 왜냐하면 교사분들이 수업 공개를 편하게 하실 수도 있는데, 또 정부가 무조건 해야 된다고 하면 또 굉장히 불편해하시는 교사분도 분명히 계시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이거를 강제하기보다는 수업 공개를 하시는 교사님들한테 인센티브를 드리고 장려하는 방식으로 그렇게 가야 되는데, 왜 정부가 이렇게 강제를 하죠. 이런 반발이 굉장히 현장에 있었어요. 근데 그거를 장관이 잘 모를 수 있잖아요. 이거는 당연히 해야 되는 거지. 그렇게 생각을 하다가 함께학교 플랫폼이 열리니까 많은 교사분들이 이거는 그냥 강제하지 마시고 유인책으로 하시는 게 훨씬 교사분들한테는 더 편합니다 이런 의견들 집중적으로 많이 받았어요. 그래가지고 함께학교 플랫폼 열리자마자 그 의견들을 보고 저희가 정책을 강제하는 정책으로 하는 게 아니고, 유인을 드리는 걸로 정책을 전환을 했죠. 

▷ 함인경 : 진짜 현장에서 필요한 목소리들을 정말 이렇게 다 실시간으로 받아서 또 바로 실행해 주시는 거네요. 

▶ 이주호 : 그래서 그게 상당히 호응이 있었고 그 이후로 이제 아무래도 그런 성과가 있으니까 교사분들이 또 정책 제안이 이어져서 상당히 많은 정책들이 제안되고 또 수용이 됐습니다. 

▷ 함인경 : 진짜 좋은 정책들 많이 펼치고 계시는데요. 지금 아마 저희 고향을 향해 가고 계신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아마 특히 아이가 있는 가족분들은 지금 인터뷰가 귀에 쏙쏙 들어오지 않을까 싶은데요. 분위기도 한번 전환해 볼 겸 저희 노래 한 곡 듣고 인터뷰를 이어가 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부총리님께서 추천을 해 주시면 더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요. 한번 여쭤보고 싶습니다. 

▶ 이주호 : 김동률 씨라고 아시죠? 가수. 

▷ 함인경 : 목소리 너무 좋은. 

▶ 이주호 : 그분 노래인데 ‘출발’이라는 노래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 함인경 : 이유는요? 

▶ 이주호 : 오늘 분위기랑 좀 어울리는 것 같아요. 고향에 출발하시는 분들도 있고 또 연휴가 끝나면 또 지금 시기가 새로운 출발 이런 의미도 있지 않습니까? 교육부로서도 지금 워낙 많은 일들을 하고 있기 때문에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 함인경 : 그럼 그 에너지를 저희 느끼면서 부총리님이 추천하신 곡 김동률의 ‘출발’ 이 노래 듣고 인터뷰 이어가겠습니다. 

▷ 함인경 : 김동률의 ‘출발’ 부총리님께서 추천해 주신 곡 듣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진짜 부총리님 말씀대로 이게 가사를 음미하면서 찬찬히 들어보니까 이전과 달리 노래가 또 새록새록한 것 같고 또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계속 질문 이어가 보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벌써 추석이야? 이렇게 얘기하시더라고요. 한 해가 다 갔다고요. 부총리님께서 올해 신년 때 말씀하신 그런 포부를 떠올려 보면 교육개혁을 통해 사회의 여러 난제를 해결하겠다. 이런 메시지를 내셨잖아요. 지금 되돌아보셨을 때 이런 방향 설정이 잘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 이주호 : 사실 이런 방향 설정이 저 혼자 한 게 아니고, 앞에서 말씀드린 함께차담회나 함께플랫폼에서 제안된 것들 이런 것들이 총집결이 돼서 정책들이 만들어졌고요. 그래서 크게 보면 세 가지 방향입니다. 첫째는 국가 책임 교육 돌봄으로 저출생을 해결한다는 거고요. 그래서 이제 저출생이 너무 심각한 문제인데 사실 아이들을 믿고 맡길 데가 부족하잖아요. 그래서 그거를 해결해 드리겠다는 거고, 유보 통합이나 늘봄학교를 하겠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자세한 부분은 또 나중에 설명드리겠습니다. 두 번째는 교육혁명으로 디지털 대전환을 이끄는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거고요. AI 디지털 교과서라든가 또 입시개혁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있고요. 또 함께학교 프로그램들도 또 있습니다. 그 다음에 세 번째는 교육의 힘으로 지방 시대를 열고 글로벌 중추 국가로 도약한다는 큰 방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역시 교육의 힘으로 성장한 나라잖아요. 그래서 이제 지방 시대를 열어가는 게 정말 중요하거든요. 서울은 정말 잘살게 됐는데, 상대적으로 지방이 좀 소외돼 있으니까 지방 시대를 지금 이 시점에서 반드시 열어야 되는 굉장히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하고요. 또 글로벌 중추 국가로 도약한다는 것은 지금 벌써 우리나라가 10대 강국입니다. 10대 강국에 걸맞은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역할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게 교육의 힘으로 할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함인경 : 진짜 부총리님이 들어오시면서 주셨던, 교육개혁 9대 과제 이렇게 쓰여 있는 이런 책자를 주셨는데요. 참 잘 설명되어 있는 것 같은데 저희가 하나하나씩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방금 전에 말씀하신 내용 중에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유보 통합 정책에 대해서 한번 여쭤보고 싶은데요. 지난주에 중구에서 있었던 함께차담회도 학부모가 바라는 유보 통합의 모습이라는 주제였잖아요. 이게 성공적인 유보 통합을 위해서 학부모의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이었다고 들었는데요. 이게 교육 시설인 유치원과 보육 시설인 어린이집을 하나로 통합하려는 계획이 유보 통합이라고 들었는데, 이게 맞나요? 

▶ 이주호 : 맞습니다. 그러니까 그동안은 0세~5세까지 엄마들 경우에 어린이집을 보내야 하나, 유치원을 보내야 하나. 

▷ 함인경 : 고민이 많아요. 

▶ 이주호 : 사실은 그거는 국가가 그런 고민을 하게 만들면 안 되잖아요. 사실은. 하나의 체제가 되면 훨씬 더 효율적이고요. 또 한 가지는 국가가 이렇게 하면 과거에는 어린이집은 복지부, 또 유치원은 교육부 이렇게 해서 부처가 달랐거든요. 부처가 다르면 우리나라는 부처 간에도 칸막이도 워낙 있어가지고 실제로 시스템이 2개가 다른 시스템이 돌아가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너무 불편하죠. 부모 입장에서는. 그래서 이번에 이제 교육부로 다 이관이 됐습니다. 그래서 이제 어린이집도 교육부가 하는 걸로 됐거든요. 그래서 지난 6월에 복지부의 어린이집을 담당하는 직원들이 다 교육부로 이동을 했습니다. 법도 통과가 됐고. 

▷ 함인경 : 정부조직법. 

▶ 이주호 : 조직도 다 정부조직법 통과됐고요. 그건 작년 말에 통과됐고 올 6월에 직원들이 다 이동을 하는 조직 개편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한 부처가 관리를 하게 되니까 훨씬 더 효과적이고, 또 정부 차원에서 집중적으로 지원을 하거나 이런 것들이 가능해진 거죠. 

▷ 함인경 : 진짜 뭔가 구멍이 없이 그냥 통합해서 하나로 더 촘촘히 이렇게 뭔가 지원 가능할 것 같은데, 앞으로 이 유보 통합이 실현되면 저희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 이주호 : 그러니까 어떤 분들은 어린이집이 편한 분도 계시고 어떤 분은 또 유치원을 선호하는 분도 계시잖아요. 그 이유가 장단점이 있는 거죠. 그러니까 유치원은 교사의 질이 좀 높다 하는 그런 평가가 있을 수 있고요. 또 어린이집은 시간을 충분히 많이 돌봐준다 하는 게 있고. 그래서 서로 장단점이 있는데 이거를 상향 평준화 해서 어느 쪽을 가든 어디에 맡기든 시간도 충분히 돌봐주고, 또 교사분들도 충분히 자질 있는 분들로 그렇게 질도 담보가 되는 그런 식으로 해서 어디든 믿고 맡긴다 하는 그런 체제를 구축하려고 합니다. 

▷ 함인경 : 진짜 국민이 믿고 편하게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하는 게 유보 통합 정책이라고 설명을 해 주셨는데, 이게 유보 통합의 당위성이 이렇게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에 걸쳐서 잘되지 않았던 게 방금 부총리님이 말씀하셨던 그런 문제 때문인 것 같은데, 그럼 그런 부분들이 좀 이번에는 보완이 되는 건가요? 

▶ 이주호 : 그렇죠. 이제 부처가 일단은 사실은 지난 정부 때도 그걸 유보 통합을 하려고 했었고 다 했었는데 잘 안 됐던 게, 부처 통합이 제일 마지막에 하려고 했었거든요. 기관들부터 먼저 통합하고. 그런데 이번에는 순서를 거꾸로 해서 부처 통합부터 먼저 했거든요. 그래서 이제 복지부의 기능이 다 교육부로 왔기 때문에 교육부가 전체적으로 이걸 전략을 마련하고 추진하는 체제가 이미 시작이 돼서 지금 하고 있기 때문에 훨씬 더 효과적으로 통합이 이루어질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 함인경 : 그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진짜. 유보 통합은 그럼 언제부터 이게 시행이 되는 거예요? 

▶ 이주호 : 저희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부처는 통합이 됐지만 기관들은 다 어린이집, 유치원 따로 있잖아요. 근데 이걸 하나의 체제로 만드는 게 결국 유보 통합인데, 단순히 통합한다는 것보다는 정말 이 하나로 된 체제가 일단 가칭으로 영유아학교 체제입니다. 그러니까 이제 앞으로는 영유아 학교로 아이들이 가는 거죠. 갔을 때 기존의 유치원·어린이집보다는 훨씬 달라진 모습. 그러니까 일단 양쪽의 장점을 다 가지고 있고, 또 최근에는 만족하지 못하는 분들이 사교육 기관도 많이 보내시잖아요. 영어학원 같은 경우에. 그래서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충분히 좋은 교육과 돌봄이 이루어지는 그런 기관으로 다 만들어 드리겠다 하는 거죠. 

▷ 함인경 : 0세~5세까지. 

▶ 이주호 : 그렇죠. 

▷ 함인경 : 알겠습니다. 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게 바로 늘봄학교 시행이잖아요. 제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인데요. 저희 아이 초등학교는 1학기부터 벌써 시행을 하고 있었는데, 2학기부터 전국의 모든 초등학교에서 전면 시행될 예정이라고 들었는데요. 지금 그렇게 시행이 되고 있는 건가요? 

▶ 이주호 : 그럼요. 지금 이미 전국에서 시행 시작했고요. 1학년부터 하고 내년에는 또 2학년도 하기 때문에 지금 벌써 2학년 준비를 또 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이 훨씬 또 많아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더 잘 아시겠지만 1시 되면 아이들이 오다가 이제는 3시까지는 그 프로그램이 무료로 제공되고, 또 원하면 3시부터 그 이후도 프로그램들이 있으니까 정말 일하는 엄마 입장에서는 훨씬 더 편해졌죠. 

▷ 함인경 : 맞아요. 진짜 질 좋은 그런 프로그램을 정말 학교라는 그런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이게 정말로 든든한 것 같아요. 

▶ 이주호 : 그리고 특히 대학들이 앞으로 많이 참여를 합니다. 그러면 예를 들어서 펜싱 같은 경우에 대학교 체육 프로그램에는 있지만 아이들 초등은 없잖아요. 근데 대학교의 펜싱 선수들이 초등에 와서 펜싱 수업을 한다면 아이들이 진짜 훨씬 더 다양한 예체능 활동을 할 수가 있는 거죠. 

▷ 함인경 : 너무 좋아하겠는데요? 

▶ 이주호 : 그럼요. 

▷ 함인경 : 그럼 지금 이게 현장에서도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거죠? 

▶ 이주호 : 네. 만족도도 굉장히 높고요. 부산 같은 경우에는 만족도가 90%까지 올라간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평균 80% 이상의 만족도가 있으니까 저희 교육부에서 농담으로 우리가 이렇게 만족도 80%인 교육 정책이 있었냐 이렇게 농담을 하기도 합니다. 

▷ 함인경 : 안 그래도 제 주변에 다른 학부모들이 우리도 진짜 2~3년만 빨리 시작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렇게 또 얘기할 만큼 정말 좋은 정책인 것 같거든요. 

▶ 이주호 : 사실 제가 이제 늘봄학교를 또 대통령께서도 많이 다니셨고요. 다녀보면 정말 대한민국 교육의 힘을 느낍니다. 그러니까 온 사회가 나서서 아이들을 함께 돌봐주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방과후 프로그램에 각종 단체들이나 대학들이 참여해가지고 아이들을 좋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거니까 그거에 너무 적극적이고, 정말 좋은 프로그램들이 너무 많은 거죠. 아이들이 댄스를 하기도 하고 스포츠를 각종 스포츠도 하고. 너무 즐거워하죠. 

▷ 함인경 : 진짜 부총리님이 아까 말씀해 주신 그 펜싱 같은 것처럼 이게 정말로 구조적 시스템을 확고하게 한다 이런 얘기를 막 하더라고요. 그 지역 간, 학교 간 교육 프로그램 격차 해소를 위해서 더 노력한다 이렇게 얘기를 하던데. 

▶ 이주호 : 맞습니다. 지금 사실은 그동안 교육 격차가 사교육에서 많이 벌어지잖아요. 그러니까 사교육을 돈을 지불할 수 있는 소득이 높은 학부모들은 할 수 있지만 나머지 학부모님들은 그게 너무 힘들잖아요. 그런데 그게 학교 공교육 내에서 방과 후에 그런 좋은 프로그램들이 있으면 그 교육 격차도 정말 많이 해소할 수 있죠. 

▷ 함인경 : 진짜 지금 2024년도에는 초등학교 1학년이 100%. 이제 점차적으로 늘려가서 2026년에는 초등학교 전 학년.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지금 교육 현장에서 아까 말씀해 주셨던 AI 디지털 교과서에 대한 반응도 상당히 뜨거운데요. 이 AI 디지털 교과서가 도입되면 교실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도 궁금하고요. 또 한편 관련해서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 것 같은데, 부총리께서 설명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이주호 : 처음에 이 정책이 발표됐을 때 학부모들이 가장 많이 우려했던 게 AI 디지털 교과서가 종이 교과서를 대체한다 이렇게 걱정하셨거든요. 그런데 그게 아니고 같이 병행합니다. 그래서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조화롭게 같이 교실에서 활용되는 거고요. 그 다음에 중독 문제도 많이 걱정을 하셨어요. 아이들이 너무 지금도 너무 디지털 기기에 너무 많이 보고 있는데, 학교에서도 너무 많이 하는 거 아니냐 하는 건데. 실제로 AI 디지털 교과서는 교사분들이 수업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그것만 보고 있게 하지는 않거든요. 오히려 이제 AI 디지털 교과서를 통해서 지식 전달이 잘되고 하면 교사들은 정말 인간적인 부분. 그러니까 토론하고 또 아이들끼리 뛰어 놀고 하는 그런 쪽에 좀 더 역할을 많이 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이제... 

▷ 함인경 : 그러니까 병행하는 거군요? 

▶ 이주호 : 네. 그래서 종이 교과서와도 병행하고 또 활동 중심의 수업하고 또 AI 디지털을 활용한 교과서를 활용한 수업하고도 반드시 병행되도록. 그래서 조화와 균형이 중요하지. 이것만 가지고 다 이렇게 한다 하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 함인경 : 진짜 그런 말씀 많이들 들으셔야 될 것 같아요. 주변에서 걱정을 또 책을 안 보면 어떡하냐, 걱정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 이주호 : 그럼요. 오히려 책을 보고 아이들과 협업해서 프로젝트를 하고 이런 것들이 더 활발해지는 도구가 된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고요. 

▷ 함인경 : 진짜 학교가 더 즐거울 것 같아요. 

▶ 이주호 : 그러니까 이제 소위 말하는 잠자는 아이들이 없는, 잠자는 아이들을 깨우는 수업을 할 수 있는 도구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함인경 : 지난주에 대입 수시 원서 접수가 있었는데요. 앞으로 또 대학 진학을 앞둔 자녀를 가진 학부모님들께는 아무래도 대입 개편안이 큰 관심사일 텐데요. 혹시 대입 관련 앞으로 어떤 새로운 계획이 혹시 있으신지 궁금한데요. 

▶ 이주호 : 새로운 계획은 아니고요. 지난번에 발표했던 게 2028 대입이잖아요. 그러면 2028 학년도 대입이니까 지금 내년도에 고등학교 진학할 아이들이 3년 공부해서 치는 시험이거든요. 그래서 당장 이제 내년 고1부터는 2028 대입을 준비를 해야 되잖아요. 그래서 그 대입안을 잘 아시는 것이 중요한데, 크게 보면 두 가지거든요. 일단 수능을 지금까지는 수능이 선택과목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선택과목의 유·불리를 따져가지고 아이들이 막 눈치작전도 많이 하고 물리를 선택하나, 화학을 선택하냐 이런 그런 눈치싸움이 많았는데요. 그거를 이제 통합과학, 통합사회 체제로 해가지고 한 과목으로 묶어서 그렇게 시험을 치게 됩니다. 그래서 2028학년도 수능부터는 선택과목이 완전히 없어집니다. 그리고 이제 많이 그동안 처음 발표했을 때 논란이 됐었는데, 미적분2가 사라집니다. 수학에서. 미적분2는 너무 어렵거든요. 저도 사실 못 풉니다. 근데... 

▷ 함인경 : 저도 이과였는데 참 어려웠어요. 

▶ 이주호 : 이과 아이들한테도 그렇게까지 어려운 문제를, 특히 1시간 내에 푸는 문제들이잖아요. 그래서 그건 너무 과하죠. 사실은. 그래서 그걸 제외를 시켰고요. 또 그만큼 어렵기 때문에 학원에 안 가면 안 되는 파트였습니다. 근데 그게 이제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수능 체계가 통합 수능으로 가면서 학원에 안 가도 되는, 안 가도 준비할 수 있는 그런 체제로 바뀌었다고 보시면 되고요. 또 내신 체제가 있잖아요. 내신은 그동안 7등급에서 5등급으로 바뀌었습니다. 7등급은 상위 4%를 걸러내야 되잖아요. 1등급이. 근데 이제는 ABCDE로 가니까 훨씬 더 부담이 덜하죠. 이들 간에 학점 경쟁이 훨씬 완화됐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함인경 : 다행인 것 같아요. 저희 아이들 아직 어려서. 

▶ 이주호 : 그럼요. 

▷ 함인경 : 앞으로가 좀 더 좋을 것 같은데요. 

▶ 이주호 : 대입 하려면 아직 한참 남으셨죠? 

▷ 함인경 : 한참 남았습니다. 또 지금 우리나라는 계속해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게 지방 균형 발전 문제잖아요. 많은 분들이 고민하고 계시는데, 이게 교육 분야에 있어서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이 되거든요. 관련해서 교육부가 진행하고 있는 글로컬대학 30 정책이 지금 주목할 만한 내용으로 보이는데, 그게 2026년까지 비수도권 대학 30곳을 글로컬대학으로 지정해서 지원하는 정책 사업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게 어떤 학교가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되는 거예요? 

▶ 이주호 : 쉽게 말하면 지역과 대학이 동반 성장을 하는 그런 학교들. 그러니까 그동안은 대학들이 위치는 지역에 있어도 다 그냥 아이들은 졸업하면 서울에 취업하려고 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제 지역사회에서 지역 산업을 발전시키고 지역 혁신의 허브로서 역할을 하는 그런 기능이 미약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사실 아이들의 선호도 다 서울로만 집중됐던 거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지역의 경제를 살리고 취업 기회를 많이 주려면 대학들부터 변해야 된다. 그래서 대학이 사실 벚꽃 피는 순서로 망한다 하는 얘기까지 있을 정도로 학생 모집 위기가 있거든요. 그래서 그걸 극복하려면 오히려 지역의 대학과 지역의 산업체, 지역의 사회단체들이 협력해서 지역의 대학을 발전시키는 그런 동반 성장 모델을 저희들이 그렇게 할 수 있는 대학들을 30개를 선정을 해서 선도 대학으로 지원하겠다 이렇게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올해 8월달에 교육부가 2023년에 글로컬대학에 지정됐던 대학들 중에 몇 대학들한테는 원안대로 안 한다라고 하면서 경고장을 보냈다라고 들었는데, 그런 걸 보면 교육부에서 계속해서 지켜보면서 관리를 하고 있다 이렇게 보면 되는 걸까요? 

▶ 이주호 : 그동안 사실 교육부의 지원을 받으면 그걸로 끝이었거든요. 그러니까 그 다음부터 약속을 잘 안 지켜도 그냥 어떻게 모니터가 잘 안 됐었는데요. 이제는 좀 다르게 하겠다는 거고요. 1개교당 천억씩 지원하기 때문에 액수도 굉장히 큽니다. 또 그만큼 지역의 희망이 되는 거고요. 그래서 글로컬대학에 선정이 되면 지원했던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된다 이렇게 저희들이 생각을 하고요. 그게 또 지역 주민들과의 약속이기도 하기 때문에 대학들로서는 또 일부 좀 그런 사례가 있지만 대부분의 대학들은 잘 지켜나가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함인경 : 그게 참 좋은 것 같아요. 저희 국민 세금인데, 어떻게 보면. 

▶ 이주호 : 그럼요. 

▷ 함인경 : 아무래도 진짜 교육의 힘으로 지역을 살릴 수 있는 방안들이 앞으로 또 부총리님 계신 중에 다양하게 나올 것으로 기대가 되는데요. 지금 교육발전특구도 같은 궤도의 그런 정책이라고 들었는데요. 

▶ 이주호 : 맞습니다. 우리가 글로컬대학은 대학이고요. 대학 쪽의 동반 성장 모델이고, 교육발전특구는 유초중고 또 대학까지 포함하는 전체 교육 시스템의 변화입니다. 그래서 이제 교육발전특구로 상당히 많이 지금 진행되고 있고요. 이게 소위 확산형 특구라고 해서 일부만 특구로 지정해서 집중 지원하는 게 아니고, 전체 우리나라가 다 각각이 다 특색이 있잖아요. 그 각각의 특색을 다 살려서 그러니까 이런 겁니다. 각각의 특색에 맞는 학교들을 하려면 거기에 맞춘 규제 완화를 해 줘야 되는데, 이게 전체적으로 중앙정부가 그냥 특구 개념 없이 그걸 하려면 그러면 이제 큰 논쟁이 발생할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특정한 지역에 거기에 맞는 어떤 규제를 만들어 주는 것은 그 지역 단위에서 합의만 이루어지면 얼마든지 혁신적인 그런 정부 특례가 있을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얼마든지 제안을 하면 정부가 특례도 인정을 해 주고 또 거기에 맞는 특별교부금도 지원을 해 주겠다 하는 정책입니다. 

▷ 함인경 : 진짜 부총리님께서 하신 말씀 중에 또 되게 인상 깊었던 게요. 이전에는 지방을 살리기 위해서 혁신도시 및 산업도시를 조성해서 일자리가 생기면 지방이 활성된다고 이렇게 생각했는데, 현상을 분석해 보니까 아무리 일자리가 있어도 교육을 위해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수도권에 몰리는 현상이 발생하더라. 그래서 근본적인 그런 원인 해결을 위해서 일자리 창출과 함께 교육 여건이 개선돼야 된다. 이런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 이주호 : 네. 사실 대통령께서도 많이 말씀하세요. 그러니까 워낙 또 검사 시절에 여러 지역을 다니시면서 지역의 그런 이런 문제들을 보시면서 결국은 교육하고 또 특히 문화 쪽도 그렇고, 그런 것들이 문제다. 왜냐하면 지역을 살리기 위해서 기업을 내려가게 하고 혁신도시를 만들고 그렇게 해도 아빠만 내려가 있고 나머지 가족들은 다 서울에서 교육 문제 때문에 남아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가족들이 다 내려와서 교육받을 수 있는 그런 여건을 만드는 것이 너무 중요하다. 그래서 교육의 힘으로 지역을 발전시킬 때가 됐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고, 그래서 그 취지에 맞는 프로그램이 글로컬대학이라든가 교육발전특구라든가 이런 사업들입니다. 

▷ 함인경 : 진짜 앞으로도 우리나라 상황에 맞는 현실적이고 그리고 또 효과적인 교육 정책 도출에 많은 힘을 보태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어느덧 인터뷰 시간이 이제 막바지를 향해서 가고 있는데, 부총리님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까 정말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것 같아요. 이게 부총리님께서 교육부 장관이신 만큼 저희가 책 한 권을 추천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혹시 인생 도서가 있으시면 미리 준비해 주십사 부탁을 드렸었는데요. 어떤 책일까요? 

▶ 이주호 : 제가 평생을 제 멘토로 존경하는 분이 있으십니다. 박세일 선생님이신데요. 지금은 고인이 되셨지만 박세일 선생님의 「대한민국 선진화 전략」이라는 책을 제 인생 책으로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 함인경 : 어떤 이유에서 이 책을 고르셨어요? 

▶ 이주호 : 박세일 선생님의 큰 비전이 대한민국 선진화였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대한민국이 산업화도 이루었고 또 민주화도 이루었지 않습니까? 근데 그 과정에서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 간의 갈등도 있고. 진정한 선진국으로서의 그런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정말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제도나, 특히 교육의 그런 변화를 많이 말씀을 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또 선배로서 또 정말 존경하는 멘토로서 항상 그분의 그런 여러 가지 저작 활동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요. 또 많이 배우고 있었고. 그래서 이 책을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 함인경 : 진짜 괜히 말씀 들으니까 가슴이 뭉클한 것 같은데요. 저도 연휴 동안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혹시 책 내용 중에 그러면 좀 인상 깊은 구절이 있으셨다면 청취자분들께 한번 읽어주시면 어떨까요? 

▶ 이주호 : 사실 오늘 불교방송에 왔기 때문에 박세일 선생님이 워낙 또 독실한 잘 알려진 불교 신자이십니다. 그래서 이제 불교 용어인 것 같기도 하고요. 저는 잘 모릅니다만. 그래서 이 책에 나와 있는 부분 한번 그럼 제가 읽어봐 드릴까요? 

▷ 함인경 : 읽어주세요. 

▶ 이주호 : 이 책에 보면 ‘우리 민족은 세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는 회통의 사상이다. 아와 비아, 그러니까 나와 남을 단절과 대립과 경쟁으로만 보지 않고 서로 상의·상생하는 관계적·협력적 존재로 이해한다. 그래서 부정과 긍정의 대립을 조화와 화해로 이끌어내는 회통 사상이 우리 전통 사상이다’ 이렇게 강조하셨고요. ‘둘째, 정명의 철학이다. 현실적인 이익보다는 각자가 본분을 지키는 정신적 대의명분을 중시한다. 셋째는 역동의 문화다. 단절과 변화에 능숙하다. 아니다라고 판단하면 쉽게 잘못을 고친다. 그리고 신바람만 나면 모두 하나로 뭉치고 어우러져 몸을 던진다. 모두 하나 되는 어울림 속에서 변화의 힘을 찾는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함인경 : 진짜 잘 특징을 설명해 주신 것 같은데요. 

▶ 이주호 : 대한민국의 힘을 믿고 계시고요. 특히 대한민국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교육의 힘을 많이 강조하셨던 분입니다. 

▷ 함인경 : 진짜 가슴이 뭉클합니다. 이제 마지막 질문인데요. 그동안 한국이 정말 교육을 통해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뤄낼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에는 많은 분들이 동감하실 것 같은데요. 관련해서 앞으로 우리나라가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주호 : 말씀하셨듯이 우리가 교육의 힘으로 산업화와 민주화를 달성을 했고요. 앞으로 선진화로 나아가는 길에서 또 새로운 교육의 힘이 필요합니다. 교육의 힘이 조금 많이 약화됐거든요. 그동안. 그래서 특히 한 10년간은 상당히 어려워졌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정말 교육의 힘을 회복을 하고, 정말 교육의 힘으로 다시 우리가 선진국. 정말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도약을 하는 그런 시기라고 생각을 하고요. 크게 세 가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저출생 위기 극복도 교육의 힘으로 할 수가 있고요. 앞에서 말씀드린 유보 통합이나 늘봄을 통해서. 또 지역 소멸 위기가 상당히 분명합니다. 이 위기도 앞에서 말씀드린 글로컬대학이나 교육발전특구를 통해서 하는 거고요. 그 다음에 낮은 사회 이동성이나 또 형평성의 문제. 또 너무 우울하거나 이런 문제들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교실 혁명을 통해서 수업을 개선하고 아이들에게 정말 새롭게 필요한 역량을 키워주는 그런 교육을 통해서 교육의 힘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함인경 : 정말로 부총리님과 얘기를 하다 보니까 제가 진짜 많은 질문을 드렸는데, 정말로 막힘 없이 답변을 해 주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조금 더 든든하다는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끝으로 저희 BBS 불교방송 청취자분들께 그리고 전국에 계신 수많은 학부모님들께 인사 한 말씀 부탁드려도 될까요? 

▶ 이주호 : 그동안 교육개혁 과제들이 현장에서 차근차근 이행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학생과 또 선생님·학부모님 또 지역사회의 관심과 협조 덕분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올해도 교육부의 시대적 소명인 교육개혁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서 교육개혁이 지역 곳곳에서 성공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 함인경 : 한 가지만 더 여쭤보고 싶은 게 있는데요. 교육부의 내부적인 변화에 대해서도 한번 여쭤보고 싶어요. 이번 교육개혁의 9대 과제 중 마지막으로 설정된 것이 바로 교육부 대전환에 대한 문제잖아요. 교육부의 무엇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진짜 참 어려운 문제일 것 같은데, 부총리님께서는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 이주호 : 교육 바꾸려면 교육부부터 폐지해야 된다 이런 주장도 있었고요. 그렇지만 교육부가 정말 크게 바뀌어야 될 시기인 건 분명하죠. 그래서 교육부 대전환이라고 저희들이 표현하는데, 사실 정부 부처들이 다 그런 방향으로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정책을 추진할 때 데이터 기반으로 해야 된다. 지금 AI 교과서를 우리가 활용하기 때문에 학습 데이터도 많이 축적이 될 거고요. 또 선생님들의 여러 가지 활동들도 데이터 기반으로 하는 행정 그런 부담도 많이 줄여드릴 수가 있습니다. 공무원분들도 데이터 기반으로 정책을 추진하면 그동안 교육에서 갈등이 많이 있었잖아요. 교육 정책에서. 그걸 데이터로, 이제 증거 기반으로 할 수가 있기 때문에 훨씬 더 갈등을 해소해 가면서 정책을 추진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둘째는 수평적인 파트너십인데요. 그동안 대학이나 학교나 교육부가 대하는 태도가 너무 고압적이고 또 소위 톱다운으로 지시 기반으로 돼 있다고 비판이 많았는데, 이제는 보다 수평적으로 파트너십을 기반해서 그런 수평적인 관계를 통해서 한다는 거고요. 세 번째는 글로벌 교육 선도국으로서의 리더십을 발휘하자는 겁니다. 교육부가 사실 최근에도 보면 영국 차관이 와서 AIDT에 대해서 굉장히 칭찬을 하고, 또 국제기구에서 와서도 관심을 많이 보이고. 그래서 우리나라 교육부가 어떻게 보면 세계 교육을 선도하는 그런 기관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함인경 : 진짜 교육부의 대전환까지. 정말로 많은 기대가 됩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긴 시간 동안 저희 청취자분들과 함께 해 주셔서 정말 감사 말씀 드리고요. 앞으로도 정말 많은 활동 그리고 국민들과의 적극적인 소통 계속해서 부탁드리고요. 그리고 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주호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와 함께 했습니다. 부총리님 감사합니다. 

▶ 이주호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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