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추석을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의정 갈등에 따른 의료 대란 사태 해결을 위해 중재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진우스님은 오늘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이재명 대표의 예방을 받고 의료 공백 문제는 절실하고 시급한 문제이고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며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나 불교계 차원에서 노력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진우스님은 “최근 개신교, 천주교 종교지도자들과 만났는데 종교계도 의료대란 걱정이 크다”며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의장으로서 중재를 서야 한다는 종교지도자들 요청을 받아 의사협회장도 만난 바 있다”고 전했습니다.

스님은 “국민 입장에서는 의대 정원을 몇 명이라고 할 순 없지만 정원을 늘리는 게 맞다는 생각도 있다"며 "이 부분을 어떻게 협상하느냐가 관건이며 의료수가 부분도 조정하는 등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정치권과 이해 당사자만 이야기하니까 매끄럽지 못하다"며 "지금은 대화가 아니라 싸움"이라고 지적한 뒤 중재하거나 윤활유 역할이 필요한만큼 종교계 어른들이 나서준다면 충돌 양상을 완화하리라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어 불교계가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만들어주면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누군가 양보하거나 타협하지 않으면 절벽으로 떨어지는 상황이고 피해는 국민이 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의료대란은 물질의 문제가 아니라 생명의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진우스님은 오늘 예방에서 국민들의 삶을 편안하게 해주는 정치의 역할도 강조했습니다.

진우스님은 "현실 자체가 상대적이라 어쩔 수 없으나 잘 융합하고 불교에서 중도라고 하는 게 실현되면 서로 불이익도 없다”며 “정치하는 분들이 좋아져야 국민도 좋아지고 이유 막론하고 불협화음이 계속되면 국민이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재명 대표는 거대 야당 수장으로 책임감이 클 것이리먀 국민이 편안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표는 “종교가 원융회통의 정신이 중요하며 서로 이기는 길, 공존하는 길이 있는데 그 길을 잘 찾아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 대표는 “조정하고 양보하고 타협해서 서로 많은 것을 얻어낼 수 있도록 통합하고 조정하는 것이 정치의 큰 역할이지만  정치로부터 시작되는 갈등과 적대가 국민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 걱정이 크다”면서 “정치는 갈등을 끼고 있지만 그게 적대와 파멸로 가면 안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진우스님은 이 대표와의 비공개 면담에서는 국민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마음 평화를 위해서는 선 명상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종단의 선 명상 프로그램 개발 계획을 설명했습니다.

이번 예방에는 조계종 총무원 총무부장 성화스님과 기획실장 우봉스님, 사서실장 진경스님이 배석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국회 정각회 소속 김병주 최고위원, 이해식 당 대표 비서실장, 김우영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이 함께 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오는 19일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예방을 받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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