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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뉴스 이노베이션, 이번 순서는 정영석 기자의 '백 스테이지' 시간입니다.

정 기자,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 리포터 >

패럴림픽이 어제 파리에서 개회했죠. 앞서 하계 올림픽, 우리나라는 금메달 13개로 종합순위 8위를 기록했는데요.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데는 '밥심'이 한몫 차지했다. 이런 말들이 나오고 있어요. 오늘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과연 무엇을 먹고 훌륭한 성적을 낼 수 있었는지를 파헤쳐 보겠습니다.

 

< 앵커 >

유럽 현지에서 우리 선수들이 과연 무엇을 먹었는지 저 역시도 궁금한데요.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영양사를 만나고 왔죠?

 

< 리포터 >

그렇습니다. 먼저 우리나라에는 크게 선수촌이 몇 군데 있어요. 진천선수촌, 태릉선수촌, 평창동계훈련센터 이렇게 있는데. 이 선수촌에 영양사가 몇 분 정도 있을까요?

 

< 앵커 >

글쎄요. 많은 분들이 있을 거 같은데. 한 열 분 정도 되지 않을까요?

 

< 리포터 >

두 명입니다. 태릉선수촌에는 영양사가 없고요. 진천선수촌과 평창동계훈련센터에 각각 한 분씩 계십니다.

이중에 이번 파리 올림픽 현지에서 선수들에게 맛과 영양이 풍부한 식사를 제공했던 조은영 진천선수촌 영양사를 만나고 왔습니다.

 

< 앵커 >

정 기자, 영양사와 조리사를 포함해 15명이 파리 현지로 날아가 선수들의 끼니를 책임졌다고 알려졌는데요. 음식을 조리하는데 꽤 애를 먹었다고요?

 

< 리포터 >

밥과의 전쟁이었다. 이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다. 단순 식재료를 구하는 것부터 신경을 써야했고요.

한국 음식을 요리하거나 평소 조리할 때 불 맛을 내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현지에서는 인덕션을 사용해야만 했기 때문에 무척 애를 먹었다고 합니다.

 

< 앵커 >

영양사, 조리사의 하루 일과도 궁금합니다?

 

< 리포터 >

새벽 5시부터 밤까지 주방을 떠나질 못했다고 합니다. 먼저 급식지원센터가 있었던 곳이 퐁텐블로라는 곳입니다. 선수촌과 거리가 2시간 정도 떨어진 곳인데요.

급식지원센터에는 훈련센터도 있었습니다. 선수들이 사전 훈련이나 적응 훈련을 마치고 2시간 정도 떨어진 선수촌에 입촌하게 되는데요.

하루 세끼 이들의 식사를 책임진 겁니다.

말하자면 선수촌에 있는 선수들을 위해 하루 두 번 도시락이 제공됐습니다. 그러니까 두 번 도시락에, 센터 하루 세끼를 합하면 하루에 모두 다섯 번의 식사를 만들고 또 선수촌까지 배달을 했어야 했습니다.

여기에 배달, 이것도 큰일이었습니다. 도시락이 배달됐는데 일회용이면 그나마 수월했을 텐데 이번 파리 올림픽, 일회용을 쓰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선수들이 식사를 마치면 도시락 통을 수거해 와 이것을 다시 세척, 설거지하는 일이 매일 반복됐던 겁니다.

 

< 앵커 >

선수들에게 주로 어떤 음식들이 제공됐나요?

 

< 리포터 >

대게 쌀밥과 국, 그리고 일곱 가지 반찬이 제공됐는데요.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짰어요. 불고기나 장조림, 계란말이 등으로 구성을 해서 선수들의 체력을 보충했다고 합니다.

특히 올림픽 기간 중에는 초복과 중복이 있었습니다.

초복에는 특식으로 삼계탕이 배식됐는데 현지에서 한국 마트를 찾아다니면서 황기나 대추 같은 것들을 구입해 제공됐다고 합니다.

그리고 중복에는 선수들의 기력 보충을 위해 장어도 직접 구어서 제공됐습니다.

 

< 앵커 >

물론 영양사가 짠 식단으로 음식이 제공됐을 텐데 선수들도 개개인마다 먹고 싶었던 것들이 있었을 것 같아요?

 

< 리포터 >

그렇습니다. 올림픽 기간 중에 피자가 먹고 싶어요. 떡볶이가 먹고 싶어요. 유부초밥이 먹고 싶어요 이렇게 먹고 싶은 것들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그 때 그때마다 선수들이 먹고 싶은 음식들을 만들어줬다고 해요. 정말 올림픽 선전의 숨은 주역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다.

 

< 앵커 >

선수들이 영양사와 조리사분들에게 감사의 편지를 썼다고요?

 

< 리포터 >

그렇습니다. 탁구나 핸드볼, 수영 등 다양한 종목에서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감사하다. 덕분에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다 등의 DM, 문자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합니다.

특히 수영의 김우민 선수,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는데요. 직접 손편지를 써서 줬다고 합니다.

조은영 영양사의 말을 들어보시죠.

[조은영 /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영양사: 수영의 김우민 선수가 밥 덕분에 메달을 땄다는 손편지를 써준 경험도 있었고요. 저희도 굉장히 많은 준비를 했지만 그것만큼 선수들도 굉장히 맛있게 먹어줬고, 성과를 보답해주셔서 오히려 더 감사해요. 저희는 하는 일이고 서포트 하는 일인데 하던 대로 했을 뿐 인데 선수들이 고맙다고 잘 먹었다고 인사해주고, 성적으로 보답해주니까 저희들이 출장 간 보람도 많았고 감사한 기간이었습니다.]

 

< 앵커 >

정 기자, 하계 올림픽도 막을 내렸고...영양사나 조리팀들 이제 좀 한가하겠어요?

 

< 리포터 >

아닙니다. 저도 휴가철이고 좀 여유가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365일 아침, 점심, 저녁을 해야하는 곳이 바로 이 선수촌이더라고요.

올림픽 기간이면 하루 천인 분을 세 번해야 하고요. 적게는 300인 분 정도라고 하네요.

올림픽을 마쳤더라도 종목에 따라 국제대회를 준비하는 선수들이 또 훈련을 하고 있거든요. 이러한 선수들도 있기 때문에 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지만 선수촌 식당은 매일 돌아가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 앵커 >

정 기자, 끝으로 우리 국민들을 위한 건강 상식 또는 어떤 음식을 먹어야 건강에 좋은지 한 말씀 해주시죠.

 

< 리포터 >

막바지 더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아마 건강을 챙기시는 분들이라면 다들 아실겁니다. 수분이 많은 들어간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게 좋다고 영양사가 귀띔해줬는데요.

과일이나 야채를 꾸준히 섭취하면 더위를 이겨내는데 큰 도움이 되실 겁니다.

 

< 앵커 >

네, 지금까지 정영석 기자의 '백 스테이지'였습니다. 정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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