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장국희, 17살 高체육선생님 권유로 시작
미국 달라스서 빈센트 핸콕 특별 지도 받아
파리 올림픽 선발전서 스키트 종목 종합 1위
불명 '여연화', 봉은사 어린이법회 출신
"명상, 긴장감 덜고 경기력 집중에 좋은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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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뉴스 이노베이션, 다음은 정영석 기자의 '백 스테이지' 시간입니다.

정 기자, 오늘 주제와도 관련이 있을 것 같은데 주황색 접시 모양의 들고 온 물건은 뭔가요?

 

< 리포터 >

피존 타겟이라고 하는 건데요. 흔히 표적이라고 부르는 일종의 날아가는 과녁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앵커 >

백스테이지 첫 방송에서는 염경엽 LG 감독의 사인볼을 가져왔잖아요.

 

< 리포터 >

맞습니다. 야구공의 실밥 개수가 몇 개냐였죠. 맞추신 분에게 선물로 드리는 문제였는데. 오늘 역시 퀴즈를 내고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파리 올림픽 사격 국가대표입니다. 장국희 선수를 만나고 왔는데요. 오늘 백스테이지 잘 보시면 맞출 수 있는 아주 쉬운 문제를 드리겠습니다.

장국희 선수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찾는 절, 사찰이 있습니다. 이 사찰의 이름을 맞추시면 됩니다. 정답을 첫 번째 댓글로 남겨주신 분에게 장국희 선수의 사인이 적힌 표적을 선물로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 앵커 >

네, 표적 구하기도 힘들 것 같은데, 장국희 선수가 다니는 사찰의 이름 맞추시면 되겠습니다.

본격적으로 시작하죠. 올림픽에서 사격 경기를 보면 권총, 공기소총 등이 있는데 장국희는 클레이 종목에 출전하죠?

 

< 리포터 >

맞습니다. 클레이 사격. 표적인 이 피존 타킷을 맞추는 건데요. 표적은 지름 11cm, 두께 2cm, 무게가 108g 정도입니다.

영어로 피존은 비둘기를 말하죠. 17~18세기 유럽에서 행한 비둘기 사냥을 현대에 들어 스포츠화 한 것인데요. 요즘은 여성들도 즐길 수 있는 레저 스포츠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앵커 >

중계 화면을 보면 피존, 그러니까 표적이 굉장히 빠르게 날아가던데 실제로 보니 어땠습니까?

 

< 리포터 >

사격 국가대표들의 훈련이 한창인 청주종합사격장을 찾았습니다. 제가 군 시절 사격 조교를 했었는데 장국희 선수가 총을 쏘는 2~3m 뒤에 떨어져서 지켜봤거든요. 총 소음이 군에서 쓰는 소총 소리와 같을 만큼 컸습니다.

장국희는 클레이 종목에 출전하죠. 쉽게 설명 드리면 샷건으로 불리는 산탄총이 있습니다. 총 무게가 3.45kg, 그러니까 K2 소총 무게 정도입니다. 이 총을 들고 약 80km 속력으로 날아가는 피존을 맞춰서 깨뜨리는 겁니다.

 

< 앵커 >

정영석 기자, 장국희 선수를 보니까 꽤 젊어 보이던데 언제부터 두각을 나타냈나요?

 

< 리포터 >

총을 든 건 17살 때부터입니다. 고등학교 때 체육선생님의 권유로 시작을 한 것인데요. 다른 선수들도 대게 16,17살 이때 시작을 한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총을 쏘기가 굉장히 싫었다고 합니다. 낯 설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해서 싫었는데 부모님이 옆에서 많이 다독이면서 꾸준히 총을 놓지 않게 했다고 하네요.

그러다보니까 적응이 되고 접시를 깨뜨리다 보면 파편이 튀지 않습니까? 이 깨지는 모습을 보고 희열을 느끼고, 스트레스도 풀고 하면서 이제는 뭐 총 없이는 못사는 그런 선수가 됐습니다.

실제로 연출을 하지도 않았는데 인터뷰 내내 총을 어깨에 메고 인터뷰를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 앵커 >

장국희 선수 파리 올림픽 전망은 어떻습니까?

 

< 리포터 >

장국희, 지난해 미국 달라스로 날아갔습니다. 왜갔냐, 세계적인 사격 선수죠. 빈센트 핸콕의 특별 지도를 받기 위해서인데요. 빈센트 핸콕이 누구냐, 바로 베이징 올림픽과 런던 올림픽에서 스키트 종목 금메달리스트입니다.

도쿄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땄고요. 클레이 사격 부문을 통틀어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딴 선수인데요.

특급 지도를 받아서 인지 지난 4월 파리 올림픽 선발전이 있었습니다. 장국희는 산탄총 스키트 종목 종합 1위에 올라 태극 마크를 치지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여자 클레이 사격 종목에서 16년 동안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거든요. 장국희 선수가 그 갈증을 풀어낸 것인데 이것을 뛰어넘어 메달을 안겨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장국희 선수의 각오 한 번 들어보시죠.

[장국희 / 한국 사격 국가대표: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를 했고요. 올림픽에 가서 최선을 다해서 메달을 따올 일만 남았습니다. 기죽지 않고 할 수 있는 것들을 모두 하고 오겠습니다. 기자: 목표가 있을 것 같아요. 분명한 목표가 무엇인가요? 결선까지 진출하는 게 목표입니다.]

 

< 앵커 >

정 기자, 장국희 선수 불자죠?

 

< 리포터 >

네, 불자 선수입니다. 불명은 '여연화'입니다.

외할머니, 부모님이 아주 독실한 불자이신데 이 영향이 컸는지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 손을 잡고 강남 봉은사를 다녔다고 합니다. 이 장국희 선수, 봉은사 어린이법회 출신입니다. 유치원 때부터 활동을 했습니다.

지금은 바쁜 훈련 스케쥴을 소화하다보니까 봉은사를 찾기 힘든 일정인데요. 진천선수촌에 법당이 있는데 틈나면 선수촌 법당에서 절을 올린다고 하네요.

 

< 앵커 >

사격 경기는 정확성과 집중력의 극치를 보여주는 종목이지 않습니까? 불교가 경기력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가요 어떤가요?

 

< 리포터 >

사람이 긴장을 하게 되면 심장박동 수가 꽤 빠르게 뛰지 않겠습니까. 선수들이 이 심박 수를 떨어뜨리는 훈련을 실제로 한다고 합니다.

장국희 선수에게 물어봤습니다. 도움이 되냐?

그랬더니 절에 가면 호흡 명상이라든지 절 등을 하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직접 한 번 들어보시죠.

[장국희 / 한국 사격 국가대표: 절에 가면 수행도 하고 절도 하면서 명상도 하고 그러면서 마음이 편안해 지는 심박 수가 내려가는 그런 효과가 있는 거 같아요. 경기장에서 긴장을 너무 하면 심박 수가 많이 뛰기 때문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내리는 훈련을 따로 해야 하는데 이것에 꼭 맞는 훈련인 거 같아요.]

 

< 앵커 >

그렇군요. 끝으로 전할 말 있습니까?

 

< 리포터 >

지난 이 시간 마지막 부분에 '진종오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딸 선수다' 이렇게 짧게 소개해 드렸는데요. 불자 장국희 선수, 8월 3일이 첫 경기입니다. 좋은 성적 거두길 우리 국민들도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 앵커 >

네, 정영석 기자의 '백 스테이지'였습니다.

장국희 한국 사격 국가대표.
장국희 한국 사격 국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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