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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선택 프랑스 양궁 국가대표팀 감독(사진 오른쪽).
오선택 프랑스 양궁 국가대표팀 감독(사진 오른쪽).
 

< 앵커 >

한국 양궁은 각국의 거센 도전과 치열한 견제 속에서도 세계 정상을 놓치지 않고 있는데요.

세계 각국에서 한국인 감독을 모셔가는 움직임은 한국 양궁의 드높은 위상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불자 오선택 런던 올림픽 양궁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그 비결을 물었습니다.

파리에서 정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터 >

프랑스 양궁 국가대표팀의 실력을 진단한 불자 오선택 감독의 처방은 화살촉처럼 예리했습니다.

코치진 정비에 나섰고 선수들의 체력을 키웠습니다.

감독 부임 2년 6개월 만에 프랑스 대표팀을 세계 톱 수준의 반열에 올려놓았습니다.

[오선택 / 프랑스 양궁 국가대표팀 감독: 한국과의 실력 차이는 아직까지도 큽니다. 제가 2년 6개월 지도했는데 준우승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외국 선수들의 경기력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한국 타도를 과녁으로 하는 각국의 거센 활시위 속에서도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는 한국 양궁의 비결은 무엇일까?

오 감독은 치열한 내부 경쟁도 있지만 혹독한 훈련양이 지금의 절대 강자를 만들었다고 단언합니다.

[오선택 / 프랑스 양궁 국가대표팀 감독: 유럽은 학교를 졸업하고 직업이 생기면 양궁을 그만둡니다. 그 다음부터는 취미 생활인 것입니다. 한국은 초등학교 때부터 양궁 선수로 키우는 시스템입니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서구인에 비해 발달한 턱뼈와 낮은 코 등 동양인의 선천적인 얼굴형도 중요한 기능을 한다고 귀띔했습니다.

활대와 줄을 안정감 있게 고정시켜주는 역할을 해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준다는 것입니다.

오 감독은 무엇보다 양궁 종목은 두려움을 이겨내고 부담감을 극복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경기인데 이점에서 한국 양궁 대표팀이 절대 우위에 있다고 강조합니다.

[오선택 / 프랑스 양궁 국가대표팀 감독: 양궁은 긴장하면 안 되는 운동입니다. 긴장하면 힘이 들어가고 힘이 들어가면 실수를 하기 때문에...멘탈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것도 기량이 되는 선수들 사이에서의 얘깁니다.]

오선택 감독의 외할머니는 구미 천생산성 내에 절을 지었고, 이모와 외삼촌이 출가한 집안에서 자라 불교와의 인연이 꽤 깊은 독실한 불자입니다.

양궁 종목에 내걸린 금메달 5개 중 최소 3개는 한국이 가져갈 것으로 오선택 감독은 예상했습니다.

40년 지도력 오 감독의 양궁 철학이 올림픽 개최국인 프랑스 대표팀에게도 적중될 지 주목됩니다.

파리에서 BBS 뉴스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 / 강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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