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교육원, AI와 선 명상 주제로 연찬회와 세미나 개최 

챗GPT 등 인공지능을 활용한 첨단 정보기술이 우리 사회의 혁명적 변화를 이끌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 교육원이 인공지능을 이용한 경전 번역 서비스와 학인 스님 교육법을 소개했습니다.

조계종 교육원은 지난 2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사찰 승가대학과 대학원 상주교수 연찬회’를 열고 AI를 활용한 불전 번역과 강의 콘텐츠 제작 방법 등을 안내했습니다. 

동국대 불교학술원 HK연구단 보조연구원 자홍스님은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캠퍼스 인공지능 연구소의 불전 번역 AI 서비스 ‘다르마미뜨라(Dharmamitra)’는 산스크리트어와 고전 티베트어 등을 현대 언어로 바로 번역해준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클로드(Claude) AI’와 노르부(NORBU) 프로젝트‘ 등 불교전문 채팅 상담 로봇을 이용해 고대 인도 산스크리트어와 티베트어 원문과 중국어 번역본으로 된 경전 문구를 우리 말로 손쉽게 바꾸는 방법을 직접 시연했습니다.

하지만 자홍스님은 생성형 AI 인공지능의 경우 언어의 인과 관계를 통해서만 불전을 해석해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며 반드시 2차 검토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연찬회에 이어 선 명상 대중화를 주제로 사찰 승가대학·대학원 상주교수 학술세미나도 열려 한산사 용성선원장 월암스님과 중앙승가대 교수 금강스님, 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 이사장 인경스님,제따와나선원 주지 일묵스님, 동국대학교 교수 서광스님과 은유와마음연구소장 명법스님의 주제 발표가 진행됐습니다.

특히 인경스님은 ‘선 명상’ 용어에 대해 선과 명상은 같은 의미이고 동일한 뿌리라면서 종단이 ‘선 명상'을 제시한 것은 문화와 세대간 갈등 해소, 선방과 일반 대중의 인식 차이를 극복하려는 고민의 일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고운사 화엄승가대학원장 등현스님의 주재로 진행된 토론에서도 참석자들은 현대인들의 이해와 요구에 맞는 선명상의 대중적 확산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했습니다.

조계종 교육원 교욱부장 덕림스님은 총평을 통해 이번 연찬회와 세미나는 AI와 같은 최신 기술의 불교 접목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며 다양한 의견과 방안들이 선명상 대중화에 실직적으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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