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천년고찰 경북 청도 운문사의 역사와 문화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역사문화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운문사를 국내 최대 비구니 교육도량으로 가꾸면서 도량의 면모를 일신한 회주 명성스님의 업적을 기리는 공적비도 함께 건립됐습니다.

보도에 대구BBS 박명한 기자입니다.

< 리포터 >

청도 운문사 역사문화관이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기공식 이후 2년여 만에 운문사 경내 초입에 건립된 역사문화관은 지상 1층, 지하 1층, 연면적 650여 제곱미터 규모.

외부는 전통 불교 양식으로 조성되고, 내부는 ‘운문사 역사관’과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그리고 50석 규모의 불교문화 강의실이 들어섰습니다.

의현 대종사
의현 대종사

[의현 대종사/팔공총림 동화사 방장]

“세계적으로 이 교육 도량, 선정삼매의 도량을 이렇게 화장장엄 세계를 건립한 것은 우리 회주 명성 큰스님의 그 일생을 다 헌신하고 바친 그런 결과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운문사 역사관’은 사진과 도표, 영상 등을 통해 운문사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청도 운문사 호
청도 운문사 호

역사문화관 앞에는 국가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된 고려시대의 달항아리, ‘청도 운문사 동호’가 진품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의 완벽한 복제품으로나마 대중에 처음으로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상설전시실
상설전시실
상설전시실
상설전시실

상설전시실은 운문사 회주 명성스님의 행장과 생애를 엿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스님의 육필원고와 서예작품, 지승공예, 일대기 사진 등이 전시됐습니다.

기획전시실
기획전시실

기획전시실은 운문사승가대학 동문스님 23명의 작품이 개관기념 특별전으로 채워졌습니다.

운문사 주지 은광스님
운문사 주지 은광스님

[은광스님/운문사 주지, 운문사역사문화관 관장]

”다양한 사람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만나면서 불교와 철학, 예술과 문화를 함께 도모하고 재미와 신명, 진지함과 기발함이 숨쉬는 그런 곳으로 반짝이게 될 것입니다.

운문사 역사문화관 개관식에는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자광스님과 만불사 회주 학성스님, 동화사 주지 혜정스님, 조계종 전국비구니회 회장 광용스님,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와 김하수 청도군수 등 불교계 안팎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뜻깊은 불사의 회향을 축하했습니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김학홍/경상북도 행정부지사]

“성보문화재를 비롯해서 우리 선인들의 예술 작품 전시 공간은 물론 체계적인 관리와 보존을 통해서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지역 명소로도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김하수 청도군수
김하수 청도군수

[김하수/청도군수]

“명자 성자 큰스님께서 생을 다해서 꽃을 피우다, 이제 생을 다해서 열매 맺는 일을 멋스럽고 아름답게 해 주신 결과물이 오늘 역사문화관의 개관식이라 생각을 합니다.”

개관식에 앞서 운문사 회주 법계 명성스님의 공적을 기리는 ‘중수공적비’ 제막식도 봉행됐습니다.

명성스님 중수 공적비
명성스님 중수 공적비

역사문화관 바로 앞에 세워진 중수 공적비에는 1970년 부임 이후 2천 200여 명의 비구니 졸업생을 배출하고, 50여 동의 전각을 신축하거나 보수해 운문사를 국내 최대 비구니 교육도량으로 변모시킨 명성스님의 업적을 기록했습니다.

명성스님은 거동이 불편한 속에서도 불사를 진행한 관계자들에게 직접  감사패를 전달하며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스탠딩)

운문사 역사문화관은 천년 고찰 운문사의 역사성을 공유하면서 근현대 비구니 승가의 역사를 기억하고 담아내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청도 운문사에서 비비에스 뉴스 박명한입니다.

(영상취재 문정용 기자)

운문사 역사문화관 개관식에서 선정스님이 화청을 하고 있다.
운문사 역사문화관 개관식에서 선정스님이 화청을 하고 있다.
조계종 전국비구니회장 광용스님
조계종 전국비구니회장 광용스님
박순곤 운문사 신도회장
박순곤 운문사 신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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