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만불모시기 회향 '만불공양'...고려~현대까지 만두전시, '만다공양' 등 다채

마산포교당 정법사 창건주 구하 대선사(사진 왼쪽)와 초대 포교사 경봉 대선사.
마산포교당 정법사 창건주 구하 대선사(사진 왼쪽)와 초대 포교사 경봉 대선사.

우리나라 근대 포교당의 시작을 알린 조계종 영축총림 통도사 마산포교당 정법사(주지 광우 스님)가 창건 112주년을 맞아 '역대조사 다례재'를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마련했습니다.

정법사는 10월 3일 오전 10시30분 경내 만불보전에서 마산포교당을 창건한 구하 대선사와 초대포교사 경봉 대선사를 기리는 다례재를 올립니다.

아울러 독립운동가 오택언·양대응 스님과 종정을 역임했던 고암 대선사, 청하 대율사 등 역대 포교사와 주지스님 전에 헌다·헌향하며 창건의 의미를 되새기고, 분다리카 합창단과 문수선음어린이합창단이 창건기념 음성공양을 올립니다.

10월 3일 역대조사 다례재에서는 '제1회 정법을 울려라' 시상식도 함께 열립니다.
10월 3일 역대조사 다례재에서는 '제1회 정법을 울려라' 시상식도 함께 열립니다.

정법사는 지난 2001년부터 '만불 모시기' 불사 추진했으며, 23년이 지난 올해 불사를 마침내 회향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법사는 만불모시기 불사 회향을 기념하며 역대조사 다례재와 함께 일인 일불, 만 분의 부처님의 명호를 사불하고 광명진언을 서사해 만불전에 모시는 '만불공양'도 올립니다.

또한, 올해로 세번째를 맞은 '만발공양'에서는 사찰음식을 통해 우리의 몸과 지구의 건강을 살리고 있는 수인 스님이 수많은 만두 가운데 고려시대부터 현대까지 10여 종의 만두를 선별해 선보이는 '만두전시'와 함께 대중들에게 만두굿을 공양합니다.

이날 역대조사 다례재에 앞서 정법사 영축다도회는 오전 10시 정법사 마당에서 동참 사부대중들을 위한 찾자리도 준비합니다.

이 밖에도 정법사는 올해 창건 112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정법사 불교회관 1층 사유의숲에서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정해미술관 초대 전시회와 다회를 별도로 마련합니다.

필연으로 보이는 '고'(苦)에서 지혜롭게 벗어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회는 '견고'(絹苦)라는 주제로, '목조금채여래좌상', '분장회청사기 만자문 주자', '수묵채색화 국화도' 등 20여 점이 전시됩니다.

정법사 주지 광우 스님은 "일제강점기의 어려움 속에서도 중생구제 전법교화를 위해 창건된 정법사의 개산기념 축제에 인연대중들이 함께 수희 찬탄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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