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흥륜사 "부처님 성지순례 명소로 거듭 날 것" 기대

경주 흥륜사지 전경
경주 흥륜사지 전경

이차돈 성사 순교지 경주 흥륜사에서 대형 법당의 흔적이 확인됐습니다.

국가유산청은 '경주 흥륜사지' 발굴조사에서 경주 황룡사의 금당과 견줄만한 규모의 2중 기단에 차양칸을 갖춘 대형 금당지를 확인했으며, 오늘(26일) 발굴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열었습니다.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신라에서 조선시대에 걸쳐 사용된 금당의 기단이 드러났는데, 상·하층의 2중 기단과 내·외진을 갖춘 직사각형의 대형 건물 구조가 확인됐습니다.

특히, 아래층 기단에서는 햇볕을 가리기 위한 시설의 주춧돌인 차양초석이 발굴됐습니다.

2중 기단에 차양칸을 갖춘 금당은 경주에서는 황룡사 중금당(584년), 사천왕사 금당(679년)을 제외하고는 확인된 사례가 없어 신라 사찰 금당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흥륜사는 과거 ‘신라의 미소’ 수막새(보물)와 고려시대 청동공양구 등이 출토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경주 흥륜사는 향후 사찰의 격을 높여나가면서 부처님 성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보광스님 / 경주 흥륜사 주지]

"금당터를 발굴함으로써 전국의 불자 여러분들께서  흥륜사를 성지순례하셔서 부처님 신라불교를 함께 공유하면서 신심을 낼 수 있는"

국가유산청과 경주시는 발굴조사의 성과를 구체화하고 유적의 보존과 활용 방안을 수립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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