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이 육성한 '대왕' 귀리...식이섬유와 항산화 활성 가장 높아
치매와 소음성 난청, 일부 항암제 의한 난청에도 효과 확인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에서 특허등록 완료

대양 귀리.(사진=농진청 제공)
대양 귀리.(사진=농진청 제공)

농촌진흥청은 건강 유효 성분이 풍부한 국내 귀리가 식품을 넘어 질병 치료제 소재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농진청에 따르면 귀리는 단백질, 비타민, 필수아미노산, 베타글루칸 등이 풍부한 곡물이며 특히 농진청이 육성한 ‘대양’ 귀리는 국내 품종 가운데 식이섬유와 베타글루칸 함량과 항산화 활성이 가장 높습니다. 

곡물 중 귀리에만 함유된 것으로 알려진 ‘아베난쓰라마이드-C(Avn-C)’ 성분도 다른 국내 귀리나 수입 귀리 가공식품보다 6배에서 12배 많이 함유돼 있습니다.

현재 ‘대양’ 귀리를 활용한 음료, 곡물차, 밥밑용 통귀리, 발아귀리 선식 등 다양한 가공식품이 활발히 판매되고 있다고 농진청은 밝혔습니다. 

농진청은 지난 연구에서 전남대와 전남대병원 이비인후과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Avn-C 성분이 치매 예방과 소음성 난청 등의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음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전임상실험을 통해 일부 항암제에 의한 약물성 난청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습니다.

항암제 MTX 난청 효과.(그림=농진청 제공)
항암제 MTX 난청 효과.(그림=농진청 제공)

동물모델에 Avn-C 단일성분을 투여하고 1시간 뒤 항암제를 투여했을 때 약물에 따라 청감각 세포의 사멸을 73에서 96.5%까지 막아 난청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저명한 국외 학술지에 게재됐으며 국내를 포함한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에서 특허등록을 완료습니했다.

조형호 전남대 의과대학 교수는 "난청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심각성이 대두되는 질병"이라며 "귀리의 Avn-C 성분이 난청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이번 연구 결과가 향후 난청 치료제 시장에 확대, 적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하태정 농진청 수확후이용과장은 "이번 연구 성과가 국내 귀리 소비 확대와 산업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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