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의 만찬이 90분간 열렸지만, 현안 논의 없이 빈손으로 끝났습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도 끝내 불발됐는데, 한 대표는 만찬이 끝난 직후 독대를 다시 요청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연서 기자의 보도입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당선 직후에 이어 두 달만에 마주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 

만찬은 지난 번보다 짧은 약 90분 동안 진행됐는데, 의정 갈등과 김건희 여사 문제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신 윤 대통령은 체코 방문 성과와 원전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며 특히 야당이 주장하는 '덤핑' 비판은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다음 달 예정된 국정감사를 언급하며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에 고생이 많다고 당 지도부를 격려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한 대표가 요청했던 윤 대통령과의 독대는 끝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에 만찬이 끝난 이후 한 대표가 대통령실 측에 현안 논의를 위한 윤 대통령과의 독대 자리를 만들어줄 것을 거듭 요청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이런 요청 사실이 공개된 데 대해 다시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사실상 빈손 만찬이라는 평가에, 친한동훈계에선 한 대표에게 공식적인 발언 기회조차 없었다는 불만까지 나오고 있어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BBS 뉴스 이연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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