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천댐 건설로 인한 수몰은, 양구문화의 수몰...절대 안돼

■ 프로그램 : 춘천 BBS ‘아침세상 강원’

   (춘천 100.1, 강릉 104.3, 속초 93.5, 양양 97.1MHz)

■ 방송일시 : 2024년 9월 10일(화) 오전 8시 30분 

■ 출연 : 정두섭 양구백자박물관장  

■ 진행 : 이석종 기자

양구백자박물관
양구백자박물관

■ 이석종 기자 : 아침세상강원에서는 조선 백자의 시원지인 양구가 어떻게 조선 백자의 시원지가 됐고, 또 이후의 변천 과정과 앞으로의 과제 등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 갖고 있습니다.  오늘도 도움 말씀에 양구백자박물관 정두섭 관장이십니다. 정두섭 관장님 안녕하십니까?

■ 정두섭 관장 : 네 안녕하세요...

■ 이석종 기자 : 저희가 이제 지난 시간에는요. 양구 백토 이야기도 좀 해봤고요. 그리고 또 조선 백자의 대표 달항아리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오늘도 이제 계속해서 또 이야기를 나눠볼게요.  어제 마지막 시간에 이곳에서 어떤 전시회를 치렀는지, 이런 말씀들을 해주셨는데.. 지금 이제 양구백자박물관 같은 경우에요. 도내에서 유일하게 국립중앙박물관의 국보 순회전 개최지로 선정이 됐는데요. 이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 정두섭 관장 :  이게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역점 사업으로 진행하는 사업이고요. 국립박물관이 있는 12개의 지자체에서 지역의 박물관에 공모를 해서 당선된 곳에 전시를 이제 하게 되는 거죠.    전시 품목은 이제 패키지가 6개가 있는데, 6개 중에 하나가 이제 백자예요.  그래서 백자 전시 개최지로 선정이 된 곳이 전라도 남원하고 이제 강원도 양구가 된 거죠.   그런데 제가 자부하건데 자신하건데, 전국에 있는 12개의 지자체에서 전시되는 그런 모든 전시들이 의미가 있겠지만 양구에서 전시되는 이 전시가 가장 큰 의미가 있겠다.  왜? 지금 오는 4건 7점에 사발이라든지 달항아리라든지 병이라든지 이런 유물들이 이제 오게 되는데요. 그 유물들은 경기도 광주 분원에서 제작된 유물들이에요.

물론 이제 (전시품들이) 양구 백토로 제작이 되었다라고 이제 확신을 할 수는 없겠죠. 하지만 그 분원이 운영됐던 내내 어떤 모든 사료의 기록들을 살펴봤을 때, 양구 백토는 거의 항상 늘 사용이 되었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 오는 이 유물들 안에도 양구 백토가 섞여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라고 하면 양구 백토 재료가 중앙에 가서 좋은 상품으로 만들어지고, 그것이 보물이나 중요 자료가 돼서 다시 고향으로 오게 되는 거죠. 그렇다라고 하면 그 어떤 곳에서 이루어지는 전시보다 우리 박물관에서 이루어지는 그 전시들이 고향의 품으로 온 유물들이 되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가장 큰 의미를 가질 수 있겠다 이렇게 이제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 이석종 기자 : 몇백 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거네요 쉽게 말하면... 그러면 혹시 그 전시 품목 중에요, 저희가 지난 시간에 초반에 말씀했던 이성계 발원 백자도 혹시 포함이 됩니까?

■ 정두섭 관장 : 그건 이번에 좀 가져왔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고, 이제 전달도 했었는데 이제 잘 이루어지지는 않았고요.   그렇지만 물론 이제 중앙박물관에서의 의지가 필요하겠지만, 이제 20주년이  내후년이면 20주년 되는 잖아요.  그래서 그때라도 좀 한번 좀 다시 이성계 발원 백자만이라도 한번 좀, 원래 5개 한 세트로 되어 있는데 그중에 방산 사기장 신용이라고 새겨져 있는 단 한 점만이라도 좀 임대를 좀 추진을 좀 해볼까 이렇게 지금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이석종 기자 : 예.. 5점이에요? 그러니까 발원 백자가? 그게 그 때 1932년에 한꺼번에 그 자리에서 발굴된거예요 각자 다른 곳에서 발견된게 아니고?

■ 정두섭 관장 : 예, 세트인거죠.. 이렇게 뚜껑이 있고 이런 식으로...

■ 이석종 기자 :그렇군요. 정말 이성계 발원 백자는 양구백자박물관에서 꼭 한번 봤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양구백자박물관 그리고 또 양구 백자의 시원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그런데 최근에 이제 지역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이 이 양구백자박물관에 들어서 있는 이 방산면 지역에 정부가 댐을 짓는다고 해서 지금 지역 주민들께서 굉장히 반발을 하고 계신데, 만약에 이게 그 수입천 댐이 정부의 계획대로 만약에 지어진다면 혹시 이 양구백자박물관도 수몰 지역에 포함이 됩니까? 어떻습니까? 걱정이 돼서요.

양구 방산면 수입천
양구 방산면 수입천

■ 정두섭 관장 : 지금 정부에서 발표한 바로는, 박물관은 수몰 지역에 포함이 되지 않는 걸로 이제 알고는 있어요.   하지만 이제 이런 거죠.  뭐냐 하면 이 방산에 또는 이제 댐이 들어서기로 되어 있는 그 수입면 일대는 방산면 상류 지역이란 말이에요. 그런데 이 방산면을 포함해서 그 수입면 골짜기 골짜기에도 백자들이 제작이 되었을 가능성들이 큰 곳들이에요.

■ 이석종 기자 : 예 그렇죠...

■ 정두섭 관장 : 그리고 실제로 세종실록지리지에 있었던 건솔리나 이런 곳들이 포함되어 있는 지역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렇다라고 하면 이게 세상으로 드러나져 있지는 않지만, 그 곳곳에 양구의 문화재들이 그 안에 수두룩하게 들어있는 거죠.   물론 열목어나 산양이나 이런 어떤 그런 천연기념물들도 중요하죠.   

근데 진짜로 양구의 문화인 문화재들도 그 골짜기 골짜기에 잔뜩 들어 있을 거란 말이죠.

■ 이석종 기자 : 그렇죠...

■ 정두섭 관장 :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조선 백자의 시원이라고 얘기를 하는 이 지역의 문화재들이 이제 수몰이 되고 수장이 되는 형태가 되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는 상당히 이제 안타깝다라고 이제 얘기할 수 있죠.

■ 이석종 기자 : 지금 양구 지역 거의 모든 주민들이 댐 건설을 반대하고 계신 것 같은데 그럼 관장님께서도 반대 입장이시겠네요?

■ 정두섭 관장 : 그렇죠...이게 양구의 문화를 떠나서 조선시대의 문화고 우리나라의 문화인 거잖아요.  그런 문화재들이 그냥 한순간에 수몰된다라는 거는 억울하죠.  사실은 이미 이미 화천댐으로 인해서 아까 상무룡리에 수많은 가마터들이 있는데 그 가마들도 수몰이 되어서 연구도 할 수 없고, 그냥 수장이 되어 있는 상황이죠.

■ 이석종 기자 : 그렇기 때문에 댐 건설이 결국은 양구 지역 문화를 수장시키는 그런 셈인 거잖아요?

■ 정두섭 관장 : 네 그렇죠...

■ 이석종 기자 : 예, 알겠습니다. 사실 저는 양구가 조선 백자의 시원이라는 것을 최근에 이제 알게 됐는데요. 그만큼 아직까지 양구하면 조선 백자의 시원이라고 이렇게 쉽게 떠올리는 분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앞으로 양구가 조선 백자의 시원지로 완전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장님께서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시거나 어떤 활동들을 하실 계획인지 좀 말씀 들어볼 수 있을까요? 

■ 정두섭 관장 : 지금  꽤 여러 가지 일들을 진행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아마도 박물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기반시설은 올해나 내년 정도면 거의 이제 완성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저희가 할 수 있는 것들은 사실 크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저희가 이제 올해도 진행을 했었고 작년에도 이제 진행을 했던 일들 중에 전국에 도예과가 있는 대학의 연합 모임이면서, 일본과 중국과 대만이 또 연합이 되어 있는 아시아현대도예가회라는 모임이 있어요.   그런데 이제 코로나를 겪으면서 외국하고는 다 연결이 되어 있지는 않지만, 우리나라에 있는 대학들만은 코로나 시기에도 이제 행사를 진행을 했었어요.   작년에도 양구에서 했었고 올해도 양구에서 이제 행사를 했었는데, 18개 대학의 260여 명의 석박사 과정 학생들하고 교수님들이 한 40여 명 정도가 참여를 해서 2박 3일 행사를 하고 전시를 진행을 했었거든요. 

이제 우리나라에 있는 거의 모든 유명 대학들이 다 포함되어 있다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에요.   서울대, 고대, 이대, 중대, 건대 다 포함이 되어 있었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이게 국민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이렇게 홍보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공부를 연구를 하는 연구자들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확장을 해 나가는 것이 좀 더 탄탄하고 길게 갈 수 있는 발판이 될 수도 있지 않겠나, 그래서 이 아시아 현대 도예가의 어떤 이런 모임들을 좀 지속해서 양구에서 유치를 하면 계속해서 꾸준히 그 석박사 과정에 있는 대학원생들은 양구에 가서 일정한 교육과 캠프를 진행을 하고 가면서 지역에 있는 문화들을 알고 그것이 이제 확산이 될 수 있으니 그런 것들을 통한 확산이 꽤 좋은 방법이 되지 않겠나 이제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이석종 기자 : 예 알겠습니다. 끝으로 질문 하나만 드릴게요. 양구군은 이제 스포츠 마케팅의 중심지로다 지금 굉장히 많은 활동들을 하고 있고, 많은 대회들도 치르고 있고 한데요. 이게(스포츠마케팅) 언젠가는 유한할 수 있다는 그런 지적도 있을 수 있단 말이죠.  근데 양구는 이제 어쨌든 조선 백자의 시원지로 지금 발돋움하고 있고 점점점 알려지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이 양구의 문화 관광자원으로서의 조선 백자 시원지 가능성이 좀 있어 보이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정두섭 관장 : 저는 아주 크게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보고요.  다만 물론 이제 이것들이 잘 되면 조선 백자의 시원지고 조선 백자의 중심 원료가 양구백토라는 거 하나만을 가지고도 좋은 상품들을 만들어낼 수는 있다고는 보지만, 아직 그렇지만 이제 저희가 가지고 있는 유물이나 가지고 있는 환경 자체가 아직은 그렇게 전국에 있는 정말 유명한 어떤 그런 박물관이나 미술관보다는 취약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렇다라고 하면 이제 연합을 해야죠. 정말로 옛날에 관심을 끌었던 양구선사박물관과 그 유적지들, 북한강을 통으로 아우를 수 있는 그런 선사 유적지, 그 다음에 살아계신 분 돌아가신 분 다 포함해서 최고가를 자랑하는 박수근 화백이 있는 박수근 미술관,  그 다음에 또 인문학 박물관도 이제 그 지역에 있는 인문학을 기반해서 좀 뭔가 만들 수 있는 어떤 그런 콘텐츠들을 발굴을 하고 그리고 조선 백자의 시원인 이 양구백자박물관하고 잘 엮어낼 수 있다라고 하면, 문화 마케팅으로서의 가능성도 충분하지 않겠나, 그리고 이 문화 마케팅은 잘 해놓으면 지속적으로 영원히 할 수 있는 어떤 그런 기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이석종 기자 : 알겠습니다. 인터뷰 중간중간 이제 강조해 주셨던 부분이 남북의 백토를 가지고, 도자기를 만드는 꿈이 가장 크다고 이제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 꿈 반드시 좀 이루어지기를 바라겠고요.   그리고 양구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관광자원으로서 양구백자박물관이 그 역할을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는데요.  정말 그동안 말씀 고맙습니다.

■ 정두섭 관장 : 네 감사합니다...

■ 이석종 기자 : 아침세상강원에서는 양구가 어떻게 조선 백자의 시원지가 됐고 앞으로 또 어떤 과제를 안고 있는지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지난 4일간 정말 좋은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양구백자박물관 정두섭 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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