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이역만리 쿠바에서 ‘대한인국민회’ 쿠바지방회를 결성해 독립을 위해 분투했던 선조들을 기억하고 그 후손들을 지원하기 위한 뜻깊은 사업이 시작됩니다.

전라남도교육청이 지난 2019년을 끝으로 중단됐던 쿠바 한인 후손들을 위한 교육 지원 사업을 올해 다시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전남교육청은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이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2017년 쿠바 한인후손회와 교류를 시작으로 2018년 컴퓨터‧도서 기증 등 교육 지원에 힘써왔습니다. 

2019년에는 '쿠바 한인후손회' 자녀  두명을 초청해 일년 동안 전남에서 교육 기회도 제공한 바 있습니다. 

전남교육청은 이와 관련해 어제(23일) 쿠바 메모리즈 미라마 아바나 호텔에서 김대중 교육감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쿠바 ‘한인후손회와 함께하는 한국문화 교류 한마당’을 열고 한인 후손 교육 지원 사업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전남교육청은 내년부터 3년 동안 전남에서 한국어‧한국문화 교육을 비롯해 진로에 맞는 직업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생 세명을 선발했습니다.

그 중 한명으로 선정된 야스민 학생은 “선조의 나라를 찾아 전남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를 기회로 세계를 향해 꿈을 펼쳐 나가는 글로컬 리더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2019년 전남에서 1년 간 공부하며 인연을 맺었던 멜리사 학생이 참석해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교육지원‧교류 사업을 통해 쿠바 한인의 높은 ‘의’ 정신을 기리고, 이를 널리 알리는 데 주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쿠바 한인 후손들이 전남에서 배우고, 자신의 꿈을 실현해 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BBS 김민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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