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곡스님 편역 조계종출판사 '묘법연화경삼매참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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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법연화경 줄여서 ‘법화경’은 사경과 영산재 등 동북아시아 불교문화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대승경전의 꽃’으로 불립니다.

고려시대부터 이어져온 법화삼매 수행법을 제시한 '묘법연화경 삼매참법' 상중하 3권 가운데 행방이 묘연했던 중권이 700년 만에 발견된 가운데 이를 기반으로 한 한글본이 조계종출판사에서 나왔습니다.

보도에 홍진호 기자입니다.

영산재는 부처님이 인도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하는 모습을 재현한 불교의식으로 불자들은 이를 통해 모든 중생들의 왕생극락을 서원했습니다.

인도의 불교는 삭발과 출가 등이 중국의 유교와 상충됐지만 법화경의 추선공양은 효와 일치했고 한중일 3국 천태종의 소의경전으로 널리 사경되고 독송됐습니다.

[차차석 박사/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명예교수 (BBS NEWS 자료영상)]

“(법화경의) 망자가 좋은 곳으로 갈수 있다는 내용은 효를 중시하는 중국인들에게 큰 감명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천태종의 개조 천태지자 대사가 삼매의 실천법을 저술한 ‘법화삼매참법’은 자비도량참법 등과 함께 천년동안 이어진 기도입니다.

삼칠일, 즉 21일 동안 하루에 여섯 번, 참회, 권청, 수희, 회향, 발원으로 업장을 소멸하는 참회수행이기도 합니다.

[각산스님/ 문경 세계명상마을 선원장 (BBS 방송자료)] 

”현재 내 상황에는 무엇에 의해서 원인이 어떻게 해서 지금 그 조건으로 결과가 일어났다고 살펴보는 것이 참회입니다“

고려시대에는 ‘법화삼매참법’을 모본으로 1326년 고려 산긍스님이 펴낸 의식집 ‘묘법연화경삼매참법’이 널리 독송됐습니다.

상권과 하권만 보물로 지정 돼 전해오다가 2006년 형산 기원정사에서 700년 만에 세권이 모두 발견 됐고 동국대 불교학술원에서 이를 영인본으로 만들었습니다.

[봉곡스님/ 불갑사 전일암]

“고려가 멸망하면서 이 참회법도 끊어져 버린 거죠. 그러다가 2006년에 형산 기원정사에서 그 불상에서 상중하 세권이 아주 파손된 데 없이 깨끗한 상태로 발견되었으니 정말로 경이로운 일이죠.”

이 영인본을 토대로 중국과 일본과는 다른 고려의 숨결이 담긴 묘법연화경삼매참법이 불갑사 전일암 봉곡스님에 의해 한글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봉곡스님/ 불갑사 전일암]

“포교 일선에 계시는 스님들께서 신도들과 함께 이렇게 수행하신다면 또는 개인적으로 실천하시더라도 그곳이 바로 보현보살의 참회 도량이 되리라 싶습니다”

이전부터 묘법연화경 현토본과 한글본 등을 내온 봉곡스님은 법화경을 독송할수록 부처님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설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스탠딩] 고려의 혼이 담긴 천년의 기도가 나와 세상을 바꾸는 기도로 회향되기를 기원합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강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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