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형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사건 등을 두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에 관한 특검법을 거부한 데 대해 헌법 위반 내지 법률 위반 아니냐고 김 후보자에게 질문했습니다. 

민주당 이성윤 의원도 "후보자의 가족이 감사의 마음으로 준 300만원짜리 디올백을 받았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며 물었습니다. 

이 같은 질문에 김 후보자가 "이 자리에서 답변하는 일은 적절치 않다"고 계속 답변하자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의원들은 국민이 궁금한 내용을 대신 묻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은 "지난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때도 그랬든 야당은 계속 부적절한 사례들에 대한 가치 판단적 답변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조배숙 의원도 "후보자는 지금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는 민감한 주제에 답변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엄마가 좋냐, 아빠가 좋냐고 물을 때 (어린아이가) 당황해하는 그런 난감한 상황 같다"고 꼬집었습니다. 

여야의 공방이 지속되면서 이번 청문회가 헌법재판관으로서의 자질을 검증하는 인사청문회 본연의 목적에서 멀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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