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전력이 어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원자로에서 핵연료 잔해 반출 작업에 착수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일본의 핵연료 잔해 반출 작업은 관련 장비가 잘못 배치됐다는 이유로 지난 22일 중단됐다가 19일 만에 재개됐습니다. 

당시 도쿄전력은 반출 준비 작업을 하는 가운데, 격납용기에 밀어 넣을 파이프 5개의 배열 순서 오류를 뒤늦게 파악했습니다. 

도쿄전력은 이번 반출을 앞두고 고바야카와 도모아키 사장과 원전 폐기 부문 수장인 오노 아키라 부사장이 원격 카메라를 통해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반출이 성공하면 후쿠시마 원전은 2011년 사고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핵연료 잔해를 꺼내게 됩니다. 

현재 후쿠시마 제1원전 1에서 3호기에는 880톤가량의 핵연료 잔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잔해를 완전히 꺼낼 공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아 언제 원전 폐기가 이뤄질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일본 정부는 2051년쯤으로 후쿠시마 원전 폐기 계획을 세웠지만, 핵연료 반출 작업이 지연되면 이를 달성하기는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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