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연합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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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 치러지는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나설 후보자 중 최연소인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이 '개혁'을 외치며 출사표를 내자 경쟁자들 사이에 경계감이 퍼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총재 선거 입후보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에서 "자민당이 진실로 바뀌는 것은 개혁을 압도적으로 가속할 수 있는 리더를 고르는 것"이라며 자신이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라고 강조했습니다.

자민당 총재 선거에 처음 입후보하는 그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차남이자 증조부를 시작으로 4대째 이어진 세습 정치가 일원입니다.

1981년생으로 올해 43세인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총리 출신 부친의 든든한 후광으로 2009년 중의원에 처음 입성해 5선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자민당 총재로 당선되면 다음달 초순 국회에서 총리로 지명될 것으로 보입니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다수당 대표가 총리가 되며 현재 제1당은 자민당입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젊음과 개혁으로 무장한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총재 선거 도전 의사를 표명하자 각 진영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주요 언론 여론조사의 차기 총재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줄곧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면서 정치자금 문제로 타격을 입은 당세를 회복하기 위해 젊음에 큰 기대감을 나타내는 견해가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다만 환경상 재임 경험 외에는 각료와 자민당 주요 간부를 맡은 적이 없고, 가벼운 언행으로 비판받은 사례가 있다는 점은 그의 약점으로 꼽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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