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 최근 이슈 한번 좀 짚어볼까 합니다. 전기차 얘기인데요. 이 얘기는 지금 전기차 포비아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로 이슈가 되고 있어서요.

특히 왜 이 문제를 사장님한테 여쭤보냐면 아무래도 제주도가 전기차 비율이 굉장히 높고 인프라도 제일 잘 갖춰져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전기차 정책을 오히려 저해하는 그런 요소로 작용하지 않을까, 좀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서 이런 부분 한번 여쭤보고 싶었어요.

제주에너지공사 김호민 사장
제주에너지공사 김호민 사장

[김호민] 육지 지자체, 인천 송도의 전기차 화재로 인해서 국민적인 관심사가 되어 있기 때문에 저도 잘 알고 있고요. 하지만 이제 내연기관 자동차들이 언젠가는 퇴출당해야 하고 그런 측면에서 전기차의 보급은 분명히 우리가 목표지향적으로 가져가야 할 정책입니다.

또한 제주도가 이제 친환경을 계속 보존하고 유지하려면 내연기관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야 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는 이제 정책적으로나 보급 확대에 여러 가지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들이 생겨나면 안 된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물론 이게 제 전공이기 때문에, 조금 부연 설명을 드리면요. 우리가 도선에 전기를 흘리면 열이 납니다.

[이병철] 그렇죠.

[김호민] 열이 나는 이유는 이제 도선이 갖고 있는 이제 재료의 전기 저항하고요. 그리고 여기에 흘러가는 전류의 두 배를 곱하면 그만큼의 열이 이제 발생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전기차를 사용할 때 이제 전기를 충전하고, 충전된 전기를 이용해서 자동차를 이제 우리가 움직이잖아요. 그러면 충전할 때의 이 전류가 흘러가면서 열이 나는 거고, 그다음 배터리에 이제 충전되면서 거기에 이제 열이 자연스럽게 납니다.

문제는 이제 배터리가 과거에 비해서 1회 충전으로 더 멀리 가는 그런 에너지 밀도가 높은 배터리 신기술을 보급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 기술적으로, 보다 좀 정교하게 가야 할 부분들이 늘어난 겁니다. 특히나 이제 전기차 배터리는 여러 셀들이 모여 하나의 배터리 팩을 만들어주는데 이 셀들을 이제 보호하고, 그다음에 전기적으로 절연하는 이러한 재료들을 우리는 전기 절연 재료라고 하는데 에너지가 많이 충전되고, 그다음에 충전된 에너지를 이제 충·방전시킬 때에 생겨나는 열을 이제 잘 보호해야 하거든요.

근데 이게 오래 쓰다 보면 열화 현상이 있어요. 이 재료 특성에 따라서. 그러면 이제 이 에너지 밀도를 높일수록 이 열화 현상에 의해서 안전성은 이제 낮아지거든요. 그래서 최근에 이상고온에 의해서, 역대 폭염 일수가 가장 큰 날이 많아지고 있잖아요. 특히나 밤에도 이제 이 열기가 식지 않아서 열대야 현상이 일어나는데, 이렇게 외기 온도가 높을 때는 그만큼 이제 이러한 배터리 충·방전 시에, 그리고 주차 시에도 항상 제어 기능이 있기 때문에 이 전기 에너지가 내부에서 계속 흐릅니다. 그러니까 이런 것들을 정교하게 제어할 수 있는 그런 기술들이 탑재된 그러한 전기자동차가 앞으로 많이 보급되고 실질적으로 현대자동차가 최근에 발표도 했지만,

우리나라 자동차는 그런 측면에 있어서는 굉장히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는 자동차를 생산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그런 점에 있어서는 이제 안전성이 담보됐다고 생각하시면 될 거고요. 특히나 이렇게 고온한 기간이 늘어날 때는 이 에너지 밀도를 좀 낮춰서 충전하는 게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라고 제안드리고 싶습니다.

[이병철] 그래서 80%, 90%까지 시간을 정해서 이렇게 충전하실 분이 많이 늘어나신 것 같아요. 사실은 지금 오영훈 도정이 굉장히 강조하는 게 탄소 중립 아니겠습니까? 물론 제주도의 정책이 그런 방향으로 계속 흐름을 이어오고 있고요.

그래서 그 역할, 에너지공사의 역할이 굉장히 어느 때보다 더 강조되고 있어서요. 앞으로 에너지공사의 예정된 계획이라든지, 이런 부분들. 간략하게 제주도정과 함께 이끌어 나갈 제주 비전에 대해서 한 말씀 좀 해 주신다면요?

[김호민] 네, 제주에너지공사는 제주도의 공공의 풍력자원을 도민들을 위해서 활용하고, 그 사업을 통해서 이익을 다시 제주도에 환원하기 위해서 설립된 공기업입니다.

[이병철] 그렇죠.

[김호민] 그런 측면에서 이 청정에너지 자원을 우리가 개발하고 활용하는 데 있어서 최대한 제주도의 자랑인 자연환경을 보존하는 사업들을 추진할 거고요. 첫 번째는 이제 에너지 대전환의 가장 중추적인 사업인 재생에너지 7GW 건설입니다.

현재 이제 약 풍력인 경우에는 이제 29 오메가와트, 태양광을 포함하더라도 1.1GW•h에 불과한데 앞으로 7배에 해당하는 재생에너지를 우리가 건설해야 하거든요. 그럴 때 이제 가장 최적화된 지역에 우리가 원하는 에너지 수요만큼 적기에 공사해서 달성해야 하는데. 그러한 계획들을 저희가 앞으로 만들고 있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이제 수소를 기반으로 해서 현재 제주도 전역의 에너지 시장의 60%가 오일 앤 가스 시장입니다. 이러한 시장들을 이제 청정에너지로 우리가 바꿔나가야 하거든요. 그러면 이제 일부는 전동화로 가야 하고요. 또 일부는 이제 그린수소 기반의 여러 가지 이퓨얼 연료들이 사용할 수 있는 소비시장 구조로 변화시켜야 합니다. 그러니까 이런 측면에서 저희가 3.3메가 그린수소 생산 설비를 더욱더 확장할 수 있도록 그러한 사업들을 지금 저희가 준비 중에 있고 도정과 함께 1차 목표는 이제 100MW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단지를 만들어내고.

특히나 제주도는 이제 제조업 산업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 이제 육지 기업들이 신기술을 적용한 수준의 설비들을 앞으로 많이 만들어낼 겁니다. 그러니까 이런 것들은 시험 인증을 거쳐서, 실증을 통해서, 수정 보완을 하고, 실제 제품화로 가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제조사들이 실제 시험 인증하고 실증할 수 있는 사이트가 전국에 없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선제적으로 이러한 사이트들을 만들어내면 그분들이 내려와서 시험 인증을 거치고, 생산한 수소를 이제 제주도가 원하는 탄소 중립 에너지 대전환의 소비 시장까지 확장시키려는 그런 계획들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시험 인증 기관이 최근 산업부가 이제 KTR로 지정했어요.

그래서 제주도정과 그다음에 에너지공사가 KTR과 같이 협력해서 그러한 부분들까지 지금 정교하게 설계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그리고 이러한 여러 가지 에너지 생산 설비들, 그다음에 운송 시설들, 그리고 소비처까지. 요즘은 이제 굉장히 여러 조합들이 만들어져서 경제성을 높이고, 안정성을 높이고, 효율을 높이는 그러한 시대로 이제 변모하는 추세입니다. 그 정책 중에 하나가 이제 분산에너지 기술이고, 신산업이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 특히나 앞으로 수소버스가 우리가 도입해서 늘어나잖아요.

[이병철] 그렇죠.

[김호민] 그러면 거기에 탑재된 이제 전기를 생산하는 연료전지도 기간이 지나면 이게 효율이 떨어집니다.

[이병철] 그러겠죠.

[김호민] 80%, 70%. 근데 이게 사용 못 하는 게 아니거든요. 이러한 부분들도 이제 재활용, 재사용할 수 있도록 우리가 신사업에 넣어서 우리가 이러한 부분들의 효율을 높이고, 경제성을 높이는 데 활용하려고 계획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병철] 신재생 에너지를 이끌어가시는데 그런 포부와 자부심을 가졌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좀 가져봅니다.

[김호민] 감사합니다.

[이병철] 지금까지 김호민 제주에너지공사 사장님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호민]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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