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 연: 김호민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 진 행: 이병철 방송부장

⚈ 연 출: 안지예 기자

⚈ 장 소: BBS제주불교방송/ 제주시 임항로 14(덕산빌딩 4층)

[이병철] 네, 수소, 청정에너지 등 신성장 사업으로 미래 산업의 제주 공기업으로서 그 기능과 역할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곳이 제주에너지공사이죠. 이 풍력과 태양광, 그린수소 등 신재생에너지와 함께 탄소중립 사회 실현의 가능성에 대한 주목을 받고 있는 요즘. 그래서 제주에너지공사 김호민 사장 모시고 그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사장님.

[김호민]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제주에너지공사 김호민사장
제주에너지공사 김호민사장

[이병철] 꽤 오랜만에 BBS에 발걸음을 해주셨어요.

[김호민] 네, 다시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병철] 사실 사장님 같은 경우에는 제주대학교에서 학생들을 좀 가르치기도 하고, 연구도 좀 하시다가 그야말로 에너지공사 사장으로 가셔서 지금 한 2년 정도 시간이 흐른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떠십니까? 이제는 현장에 나오셔서 현장에서 지금 부딪히고 계시는데 그런 2년 동안의 소외, 한 말씀 좀 해 주신다면.

[김호민] 솔직한 심정으로 이 경영이라는 게 굉장히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는 거를 많이 느꼈고요. 특히나 저는 이제 국내 대기업, 그다음에 국가출연연구소, 대학교를 다 거쳤는데도 불구하고 이 혈기 왕성한 초보 사장이 경영한다고 이 제주에너지공사, 우리 사랑하는 직원들하고 첫 6개월은 정말 열띤 토론을 통해서 하나하나 목표를 잡아가고, 그리고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직원들이 굉장히 어려움이 많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이 열심히, 성실히 일해준 덕분에 또 성과도 많이 냈습니다. 특히나 1년 차에는 공공주도 주민 참여형 국내 최초의 해상풍력 사업을 우리가 주민들이 염원하는 바대로 성공적으로 잘 이끌었고요. 그러다 보니까 이익 공유와 그리고 지역 기업들과의 상생 측면을 강조한 그런 사업이었는데 현재 무난히 공모 절차가 마무리되고 이제 SPC 구성 단계에 와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이병철] 네, 그리고요?

[김호민] 그리고 두 번째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게 이제 그린수소에 대한 여러 가지 현안들이 국내에서는 제주도가 가장 빨리 앞서가기 때문에 도민들의 여러 가지 관심도도 많이 높아졌고요. 그러다 보니까 저희 에너지공사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했던 시기가 아닌가 합니다.

다행히 이 부분도 제주도정, 특히 미래성장과 과장님과 팀장님 직원분들과 함께 저희 직원들이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많이 지원되긴 했지만, 현재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실제 도내의 전기버스를 대체할 수 있는 수소버스가 운행될 정도로 저희가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 큰 성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병철] 그리고요?

[김호민] 그리고 이제 재생에너지 사업자들이 가장 크게 문제시하고 있는 게 제주도 내의 출력 제한 문제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들이 중앙정부도, 특히 전남 지역의 태양광 시설이 늘어나면서 출력 제한 문제가 전국적으로 불거질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국가 재정 사업들을 추진했습니다.

특히나 작년 6월 13일 국회 통과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이후에 산업부의 중앙재정 사업인 과제 중 하나를 제주도의 컨소시엄 공모를 통해 유치했어요. 그게 이제 분산에너지 VP 통합 플랫폼 개발 및 실증 사업입니다.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이제 신산업을 에너지 분야에서도 새롭게 만들어서 현재 에너지 이슈 문제를 저감하고,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서는 쉽게 말하면 소프트웨어 개발입니다.

그러니까 이 전력을 생산하고, 그다음에 운송하고, 저장하고, 소비하는 이런 하드웨어 인프라들을 우리가 소프트웨어적으로 잘 이렇게 운영하고, 모니터링해서 수요 관리라든지, 또는 저렴한 시간대에 전기를 저장했다가 이제 가격이 오를 때 저장된 전력을 활용함으로써 높은 가격을 좀 낮출 수 있도록 하는. 그래서 정부도 도움이 되고.

[이병철] 그렇죠.

[김호민] 그다음에 국민도 도움이 되는 그러한 사업을 제주도가 이제 따와서 열심히 지금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이병철] 그러니까 아무래도 이 출력 제어 문제는 우리 제주도민들이 전부 다 알 정도로 가장 이슈가 됐어요. 이런 부분들 왜 안 되나, 이렇게 또 그렇게 물어보시는 도민들도 꽤 되시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런 문제를 지금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고 계시고, 제주도가 어찌 보면 가장 선두적이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또 겪을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김호민] 맞습니다.

[이병철]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노력하고 계시다. 결국은 중요한 것은 제주에너지공사가 민간 기업이 아니고 공공기업이기 때문에. 또 주민들의 의견을 잘 반영해서 그에 따라서 지금 사업을 추진하고 계신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좀 그런 생각을 가져보고요.

이제 에너지 공사가 하는 일 중에 신재생 에너지, 그리고 그린수소. 아까도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이런 탄소 중립을 위한 또 제주의 환경, 또 대한민국의 미래 아니겠습니까? 그 역할을 제주도가 지금 짊어지고 있는데 그 역할을 가장 먼저 추진하고 있는 게 에너지공사이고 그래서 이 에너지공사의 역할에 대해서 한 말씀 좀 해 주신다면?

[김호민] 제주에너지공사가 올해 이제 12년째를 맞습니다. 그동안 추진해 온 재생에너지 사업이라든지 그린수소, 또한 앞으로 추진하게 될 분산에너지 신사업, 그리고 올해 5월 1일 민선 8기 오영훈 지사님께서 직접 도민들께 발표하신 에너지 대전환 로드맵, 탄소중립 2035. 이러한 정책들을 우리가 도전과 함께 추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실행 계획과 사업들을 만들고 있고요.

이러한 역할을 제주에너지공사가 하고 있다는 게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이제 제주에너지공사 입장에서는 에너지 대전환 계획의 중추적인 목표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가 이제 재생에너지를 7GW까지 건설을 확대한다는 거. 그리고 두 번째는 이제 그린수소를 6만 톤 이상 우리가 생산해서 보급한다는 게 결국은 이 목표를 달성해야지 에너지 대전환인 탄소중립 2035 정책이 성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병철] 그리고 이렇게 뭐 아무튼 제주 도민들의 노력, 또 제주도 행정이나 에너지공사의 노력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분산 에너지 특구가 제주도로 지정됐어요. 그래서 분산 에너지 특구 잘 모르시는 분들이 계셔서 이 부분에 대해서 좀 설명도 함께 부탁드릴 겸 어떤 건지 한번 말씀을 좀 해 주시죠.

[김호민] 전기 에너지를 전공하시는 분들이 있기는 한데 이게 새로운 기술들, 그다음에 새로운 산업들이 나오면서 굉장히 어려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도민들이 보시기에는 어렵고 생소하고 복잡하게 느끼실 텐데요. 제가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전기 에너지는 육지에 있는 화력발전소, 석탄 화력이라든지 원자력 발전, 수력 발전을 통해서 생산된 전기도 우리가 사용하고 있고.

[이병철] 그렇죠. 해저 케이블을 통해서.

[김호민] 해저 케이블을 통해서 들어옵니다. 그리고 제주 지역의 화력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 그리고 신재생 에너지를 통해서 만들어진 전력을 함께 생산하거든요. 그래서 이 산업부가 대규모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에서 전력을 만들어내고, 그거를 장거리 송전망을 거쳐서 전국에 전기 에너지를 사용하게끔. 그러한 구조로 이 전력망이 운영되고 있어요. 근데 이러다 보니까 문제가, 대규모 송전탑이라든지 송전 케이블, 이런 송전망을. 그 지역에서 사용하지 않는 전기임에도 불구하고 논밭 위를 지나간다든지, 이러한 문제점이 예전부터 계속 발생했었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을 지역에서 필요한 전기를 지역에서 전력을 생산해서 소비할 수 있도록. 그래서 지산지소라고 얘기하죠. 그래서 작은 소규모 발전 설비들 여러 개를 지역에서 묶어서 이 송전망 건설을 최소화할 수 있는 그러한 새로운 전력망 구조를 이제 우리는 분산 에너지라고 얘기하고 있고, 이러한 특구를 먼저 지정해서 그 특구 안에서부터 여러 가지 정부가 추진하려고 하는 정책들이 원활하게 수행되는지를 살펴보기 위해서 특구를 지정하고 있는 겁니다.

[이병철] 따지고 봤을 때 제주도는 매번 강조하지만 환경, 이런 부분들. 송전망이라든지. 이런 게 굉장히 눈에 걸리적거리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들을 없애고 그야말로 친환경 에너지로서 제주도가 전기를 이용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그것만큼 또 좋은 데가 없을 거고요. 또 관광 산업에도 일조하게 되는. 그렇게 될 수밖에 없을 거고요. 아무튼 이런 것도 사실 다 국비가 내려온 거 아닙니까?

[김호민] 맞습니다.

[이병철] 그러니까 가장 중요한 게.

[김호민] 지금 제주도민들은 이제 항상 전기를 사용하시니까 이 전기 요금에 대해서 구조를 잘 이해를 못하시는데요. 특히나 분산에너지 특별법이 실행되면서 그 안에 가장 중요한 핵심 사항이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한전이 갖고 있는 전력 도매시장을 이제 민간 지자체가 지역별로 분산 특구를 지정해서 시장을 개방하겠다고 하는 거고요. 두 번째가 지역별로 전기요금을 차등화하겠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주도 같은 경우에는 작년을 비춰봤을 때 제주도에서 생산하는 이제 전기의 생산 원가가 약 kWh당 320원 정도 하거든요. 그런데 실질적으로 저도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kWh당 160원 정도의 전기요금을 부담하면서 사용했습니다.

그러면 이제 전국에서 보면 가장 비싼 전기 생산 원가를 갖고 있는 제주도에는 이제 평균적으로 똑같은 요금을 우리가 부담하기 때문에 가장 저렴하게, 상대적으로는 가장 저렴한 전기요금을 부담하고 있었다고 하는 거죠. 그러니까 이런 문제점들을 앞으로 우리가 슬기롭게 해결해야지. 안 그러면 지자체별로 이제 전기요금을 차등화하면 제주도에 살고 있는 도민들은 전국에서 가장 비싼 에너지 요금을 부담해야 하는 지역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병철] 그런데 한편으로는 좀 우려되는 부분이, 이렇게 분산 특구로 지정됐습니다마는 현재 정부에서 체코 원전 수주를 굉장히 또 강조하고 있고, 그래서 제주도가 이런 청정에너지를 생산한 지역인데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이런 정부 정책에, 어찌 보면 또 소외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도민들의 우려가 좀 있더라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김호민] 여러 가지 생각들을 가지신 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우려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제주도의, 특히 청정에너지를 다루는 전기에너지공사 사장 입장에서는 그런 오해는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특히 최근에 지난주에 국토부 과제로 수소와 재생에너지 기반의 아리백 산단 실증 사업이 이제 국토부 공모 과제로 떴었는데요.

여기에는 이제 육지에 전북 지자체, 그다음 보령, 그리고 제주도 지자체가 공모 경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최종 제주도가 이제 당선됐거든요. 그러니까 만약에 이러한 중앙부처의 아주 중요한 핵심, 이러한 사업들이 제주도에 유치됐다는 거는 중앙정부가 제주도를 청정에너지 측면에서 이렇게 소외시키려는 의도는 없었기 때문에 우리가 가져오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병철] 장기적인 안목에서 봤을 때, 그러니까 정부에서 추진하는 미래 신성장이라든지 탄소 중립에는 그 정책에는 크게 변함이 없을 것이다라는 말씀이시죠,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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