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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윤]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후 두 번째 국정브리핑을 열었습니다. 이후 기자회견도 가졌고, 많은 얘기가 나왔는데요. 대통령실 출입하고 있는 황민호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황민호 기자 안녕하세요.

[황민호] 네 안녕하세요.

[전경윤] 저도 생방송을 지켜봤는데요. 황민호 기자가 오늘은 생방송 화면에 잘 안보이더라구요. 어디에 앉아있었죠?

[황민호] 네 저는 오는 윤 대통령을 바라보고 오른쪽 세번째 줄 오른쪽 끝 좌석에 앉아있었습니다. 먼저 현장 분위기를 전해드리면 10시에 국정브리핑이 시작됐잖아요. 9시부터 기자실은 붐비고 있었고 기자들은 어떤 질문을 해야 하나 서로 많은 대화를 주고 받았습니다. 
저는 9시 40분쯤 브리핑룸으로 이동을 했는데 요즘 코로나가 유행이라서 발열체크와 손소독제를 바르고 입장을 했습니다. 아 기자들 좌석은 어떻게 정할까 궁금하시죠?

[전경윤] 그러네요. 전 대통령실 출입을 안해봐서요.

[황민호] 공평하게 무작위로 추첨을 합니다. 계속 말씀드리면요. 윤 대통령은 국정브리핑에서 연금·의료·교육·노동 등 4대 개혁에 '저출생 대응'에 대한 향후 추진 방향과 설명을 가졌는데요. 
윤 대통령은 먼저 4대 개혁에 대해 "정치적 유불리를 따져 쉬운 길을 가지 않겠다"며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먼저 연금개혁에 대해 노인은 가난하고 청년은 믿지 못하는 현 제도를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국가의 지급 보장을 법으로 명문화해 청년들에게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고, 세대 간 보험료 인상 속도를 차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의료개혁과 관련해서는 의대 증원이 마무리됐다며 내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못박았습니다. 그리고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인구전략기획부' 설립을 위한 국회의 협조도 당부했습니다.

[전경윤] 채상병 특검법이나 김건희 여사 수사와 관련한 질문엔 어떻게 답변했죠?

[황민호] 윤 대통령은 상병 특검법은 지난 국회 청문회에서 외압의 실체가 없는 게 드러났다며 수사 기관에서 엄정한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서는 대통령으로서 특히 가족 수사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게 맞다는 입장만 밝혔고 김 여사를 보좌할 제2부속실 설치에 대해서는 용산 대통령실 안에 마땅한 장소가 없다며 특별감찰관도 국회가 정해줘야 임명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경윤] 의료개혁에 대해서는 결연한 의지를 드러낸 것 같아요.

[황민호] 네 윤 대통령은 헌신적인 의료진과 함께 반드시 의료개혁을 해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비상진료 체제가 원활하게 가동돼 있고 현장에서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의 관계자도 헌신적으로 뛰고 있기 때문에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은 대한민국 어디에 살든지 어느 지역이나 차별받지 않고 국민들의 생명권과 건강권이 공정하게 보장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그게 국가가 하는 일이고 어려움이 있지만 정부는 헌신적인 의료진과 함께 의료개혁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말했습니다.

[전경윤] 의료 공백으로 인한 응급실 뺑뺑이 등의 문제와 관련한 질문도 있었죠.

[황민호] 네 윤 대통령은 응급실 의사가 부족한 것이 근본적으로 문제라고 했는데요. 하지만 그 문제는 의료 개혁 때문에 그런 게 아니라 원래부터 그랬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방 종합병원이나 공공병원을 가 보면 응급실 응급의학과 의사가 거의 없는데 그건 그분들에 대한 처우가 좋지 않기 때문이고 그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수가를 개선해야 하고 행위수가제도 개선해야 하지만 우리가 그동안 그런 걸 안 했다고 했습니다. 

[전경윤] 전공의에 과도하게 의존했던 상급종합병원 구조도 전환해야 한다고 했죠.

[황민호] 네 윤 대통령은 전문의, 진료지원 PA 간호사가 의료 서비스의 중심이 되도록 바꿔 나가겠다며 의대 증원이 마무리된 만큼 개혁의 본질인 지역·필수 의료 살리기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경윤] 어제 국회가 본회의를 열고 PA 간호사의 의료행위를 법으로 보호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간호법 제정안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켰습니다. 
연금과 관련해서는 노인은 가난하고 청년은 믿지 못하는 지금의 연금제도를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고도 말했어요.

[황민호] 네 국가가 국민연금 지급을 보장한다는 것을 법률에 명문화해야 청년들에게 우리도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장기간 지속 가능한 개혁으로 국민연금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기금 소진 연도를 8년에서 9년 늘리는 모수 조정만으로는 안 된다고 지적했는데요. 보험료율, 소득대체율 등 모수 조정과 함께 기금 수익률을 높이고 자동 안정장치를 도입해 연금의 장기 지속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청년 세대와 중장년 세대의 연금 보험료 인상 속도를 차등화할 필요가 있다며 가장 오래, 가장 많이 보험료를 내고 연금은 가장 늦게 받는 청년 세대가 수긍할 수 있는 연금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경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의 갈등설과 관련해서는 어떻게 답변했죠?

[황민호] 네 윤 대통령은 다양한 현안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게 자유민주주의 아니겠나며 당정 간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원활히 소통하고 있고 주말마다 고위 당정 협의도 과거에는 잘 안됐는데 꼬박꼬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는데요. 우리 당 의원들, 당 관계자들과 수시로 전화 통화뿐 아니라 저한테 찾아오기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경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양자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요.

[황민호] 윤 대통령은 여야 간 소통과 국회 정상화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수회담을 해서 문제가 금방 풀릴 수 있다면 열 번이고 왜 못하겠나며 일단 여야 간에 좀 더 원활하게 좀 소통하고 이렇게 해서 국회가 해야 할 본연의 일을 해야 하지 않겠냐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도 국민의 한 사람인데 국민과 같이 국회를 바라볼 때 잘하고 못하고는 둘째고 국회가 정상적으로 기능해야 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는데요. 이재명 대표와의 회담을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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