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만난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사진=AFP/연합뉴스)
뉴욕에서 만난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사진=AFP/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현지시간으로 어제 미국 뉴욕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와 국제 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양측은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 대만 해협과 남중국해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 안보 현안 등 민감한 현안을 두고서는 이견을 노출하며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회견에서 "저는 대만해협에서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위험하고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동에 대해서 우려를 제기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합성 마약과 전구체의 미국 유입을 차단하고 양국 군 간 소통 개선, 인공지능 리스크 문제 등 양국 정상이 지난해 회담에서 한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조치에 대해서 왕 부장과 솔직하고 실질적으로 논의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왕이 부장은 "현재 대만해협 정세의 가장 큰 위협은 라이칭더 대만 총통 세력이 갈수록 기승을 부리는 대만독립 행위"라며 미국에 '하나의 중국' 원칙 준수, 3개 공동성명 이행, 대만에 대한 무장 중단 등을 요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는 왕 부장이 회담에서 "중국은 미국의 대중 경제무역 과학기술 탄압을 단호히 반대한다"라며 "작은 뜰에 높은 담장이 큰 뜰에 철의 장막이 돼선 안 된다"라고 경고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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