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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플러스파트너스(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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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윤 앵커] 안녕하십니까. 월요일 권금주 기자와 함께 합니다. '잡화상점'입니다. 

[권금주 기자] 안녕하십니까. 

[전경윤 앵커] 오늘 영화를 소개한다고요. 

[권금주 기자] 맞습니다. 오늘은 풍경도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우리네 일상도 담겨 있고, 여유도 만끽할 수 있는, 아주 다양한 요소가 담긴 영화 한 편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지난 달 28일 개봉한 영화 '문경'입니다. 

[전경윤 앵커] 문경...제가 바로 생각 나는 건 장소예요. 경상북도 문경 있잖습니까.

[권금주 기자] 그렇습니다. 실제로 영화는 문경을 배경으로 합니다. 그리고 주인공 이름이 문경입니다. 이 문경이 경북 문경으로 3일간의 휴가를 떠납니다. 실은 환멸이 이는 사회로부터 도피라고 하는 게 더 맞을 것 같은데요. 영화는 그 곳에서 만나는 사람들, 겪는 이야기들을 아주 잔잔하고, 고즈넉한 감성으로 다룹니다. 

이 문경이라는 인물은 30대 직장 여성으로 과도한 업무, 인간관계 등에 치이면서 살아갑니다. 특히 후배가 회사에서 부당한 일을 당하는 것을 보고 선배로서 지켜주지 못한다는 생각에, 또 말이 통하지 않는 회사에 답답함을 느끼고는 훌쩍 떠나죠. 거기서 만행길에 오른 비구니 명지스님과 만납니다. 또 신세를 지게 되는 할머니, 할머니의 손녀 등 여러 인물들을 만나며 갖는 유대, 그리고 그 유대를 통한 치유를 다뤄서 현대인들이 감정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꽤나 있습니다. 

[전경윤 앵커] 스님과 직장인, 일상에서 만날 수는 있겠지만 친구가 되기는 쉽지가 않을 수 있는데 영화가 독특한 인연을 다루네요. 

[권금주 기자] 네. 불교의 핵심 교리에 '연기법'이라는 게 있습니다. 인연을 비롯해 모든 존재가 연결이 돼 있고, 상호 의존한다는 뜻입니다. 영화는 서로 다른 영역에 있어서 어떻게 보면 인생을 살면서 단 한번도 마주치지도 않을 수 있는 인물들이 우연하게 인연을 맺고, 서로 공통점을 발견하고,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이 '연기법'을 영상으로 잘 풀어내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합니다. 

배우들은 실제로 영화 촬영 후에 편견 없이 사람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는 등의 말을 인터뷰 통해서 하는데, 불교 교리 연기법과도 맥이 닿아 있는 말입니다. 

[젼경윤 앵커] 실제로 배우들이 또 스님에게 법도를 배우거나 사찰 문화를 경험했겠습니다. 

[권금주 기자] 그렇습니다. 영화 속에서 비구니 명지스님을 연기한 배우 조재경 씨는 실제로 삭발을 했어요. 그리고 문경에 비구니 스님들만 계시는 윤필암이라는 암자에서 스님들과 함께 지냈따고 합니다. 그래서 똑같이 새벽에 일어나서 예불을 하는 법, 수행, 옷 접는 것, 식사를 준비하는 행위까지 모두 배웠다고 하고요. 또 극중 문경, 주인공 류아벨 씨도 사찰 여행을 많이 떠나면서 스님들을 만나고, 말벗이 됐다고 해요. 

영화 개봉 전에 조계종의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영화 시사회를 했습니다. 당시에 명지스님 역을 맡은 조재경 씨는 가르쳐 준 스님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고, 류아벨 씨는 영화 활영하면서도 개봉 이후에도 계속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고 말을 했는데, 인터뷰 한번 들어보시죠. 

[조재경/명지스님 역] 영화 문경에서 명지 스님, 속세 이름 가은 역을 맡은 조재경이라고 합니다. 경안 스님, 현주 스님께 되게 많은 것들을 배우면서 영화를 촬영을 했는데요.제가 뵀던 스님 분들은 굉장히 존재만으로도 위로가 되시는 분들이셨어요.

[류아벨/문경 역] 저는 이 영화를 통해서도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고 영화가 이제 만들어지니까 또 새로운 경험을 계속하고 있는 것 같아서 많은 새로운 관객분들 만날 때마다 저는 좋은 에너지를 이렇게 받는 것 같아요.

[전경윤 앵커] 문경의 절경들도 잘 담았어요. 

[권금주 기자] 네. 시네마 테라피라는 말이 있어요. 영화보고 치유가 된다는 건데, 힐링 영화라는 이름 답게 보는 것만으로도 회복감을 얻는다고 할까요. 그런 시원함을 주는 문경의 풍경을 아주 잘 담았습니다. 

특히 초반부에 문경의 직장 생활을 다루면서는 사무실과 빌딩이 빡빡하게 들어선 도시가 등장하는데요. 이 중후반부에서 다루는 문경의 풍경은 초반과는 화면의 색감이나 인물을 대화 속도, 화면의 구도 모두가 다릅니다. 그 대비를 더 크게 느끼게 하고,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주죠. 

실제로 영화를 봤을 때, 두 가지 감정이 들어요. 문경을 한번 가보고 싶다, 방문해보고 싶다는 게 첫째고, 이렇게 대리만족이 된다는 게 두 번째입니다. 그만큼 선유동 계곡, 윤필암, 고모산성, 주암정 문경의 명소들을 아주 넓은 화면과 선명한 푸르름의 색감으로 볼 수가 있습니다. 

[젼경윤 앵커] 보고싶네요. 저도 힐링이 필요한 직장인입니다. 

[권금주 기자] 저도 공감하는 바가 컸습니다. 아직 상영 중입니다. 독립 영화다보니 블록버스터 영화처럼 모든 영화관에서 만나볼 수는 없지만, 오늘 월요일 서울을 기준으로 대형의 멀티플렉스이나 독립영화를 주로 상영하는 소극장 등 10여 곳의 영화관에서 아직 상영을 하고 있습니다. 좋은 여행을 떠난다고 생각하시고, 영화를 추천드립니다.

[젼경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권금주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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