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농진청)이 디지털화를 통해 스마트형 기관으로 진화하고 있다.지난 5일 전주 혁신도시에 있는 농진청을 찾았다.오후 시간의 짧은 기간동안 디지털 육종과 슈퍼컴퓨터, 농기계의 로봇화, 자율주행, 위성센터에 이르기까지 마치 첨단 과학기지 현장을 취재하듯이 살펴봤다. '농진청 진화'의 주엔진은 최근 부임한 권재한 청장의 '혁신'이었다. 권 청장은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을 지냈다. 자리를 옮겼지만 '혁신' 아이콘은 그대로 가지고 간 셈이다.권재한 청장은 "농진청은 디지털 육종, 스마트팜, 자율주행을 포함한 밭농업기계화, 농업
5일부터 8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 '2024 대한민국 농업박람회' 현장을 6일 찾았다.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이 주관하는 행사다. 농업박람회를 알리는 포스터를 처음 본 순간, 신박한 느낌을 받았다.신박하다는 말은 '새롭고 놀랍다'라는 의미를 가진다.포스터가 신박했던 것은 디자인 못지 않게 박람회의 상징 글자인 'Agriexpo'의 색감때문이었다. 분홍색이다. 농업과 분홍색이라니. 기자의 뇌리는 얼른 연관관계를 찾지 못한다.농업박람회를 주관하는 농정원의 김백주 도농상생본부장이 궁금증을
하회탈로 유명한 전통 문화의 고장 안동이 바이오 산업 단지로 거듭 날 준비에 본격 나섰고 천년고도 경주는 소형모듈원전(SMR) 생산 허브 조성에 힘을 쏟기로 했다.국토교통부 기자단의 일원으로 국가첨단산업단지 후보지인 경북 안동과 경주지역을 지난달 29일과 30일 찾아 현장 취재했다.■ 국토부, 15개 국가산단 지정국토부는 지난 3월 대통령 주재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전국 15개 지역을 국가산업단지(국가산단)로 지정해 지역 균형 개발에 나서고 있다. 국가산단 후보지는 경기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을 비롯해 충남 천안 미래모빌리티,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로 발생한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기 시작한지 오늘로 꼭 1년이 지났다. 1년만에 여야 정치권은 도쿄전력의 오염처리수 방류를 놓고 또다시 날선 공방을 그대로 재연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방류 1년이 지났지만 오염수로 인해 바다가 오염됐다거나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며 야당의 근거 없는 괴담 선동으로 우리 어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후쿠시마 오염수가 우리 해역까지 오는데는 4,5년에서 최대 10년이 걸린다고 하는데 이제 1년이 지난 상황에서 야당에 대해 괴담
경남 거제시 장목면에 있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남해연구소에 정박해 있는 이사부호는 멀리서 보기에도 눈에 확! 들어왔다.해양수산부 기자단의 일원으로 지난 13일-14일 KIOST 남해연구소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IRSO) 해양플랜트산업지원센터를 현장 취재를 다녀왔다. KTX부산역에 도착한 뒤 버스를 타고 거가대교를 이용해 닿은 거제 장목항에서 처음으로 만난 것이 이사부호였다.▲KIOST의 종합 해양연구선 이사부호 KIOST에 따르면 이사부호는 길이 100미터(m)이며 5,894톤으로 지난 2016년 11월에 취항했다. 강
100년만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하계올림픽이 끝났다. 우리 선수단은 금메달만 따지면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 올림픽과 맞먹는 13개로 최고 성적을 냈고, 메달수를 따지면 총 32개로 88서울올림픽에 버금가는 성과를 냈다. 배드민턴 협회와 갈등을 수면 위로 떠올리게 한 안세영 선수의 기자회견으로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지만 이 또한 체육계에 더 바람직한 변화의 계기가 되고, 그리하여 우리 모두 자랑스러운 역사를 계속 써내려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올림픽 하면 필자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우리나라에 첫 금메달을 안겼
개그맨 윤성호의 '뉴진스님'이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논란도 적지 않다.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환호하는 것과 달리 일부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는 아예 공연을 금지하기도 했다. 불교가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탄력적으로 방편을 활용해야 한다는 진보적인 입장과 방편이라는 명목 아래 불교의 근본 취지가 퇴색돼서는 안 된다는 보수적인 입장이 엇갈린다.고대 인도에서 부파불교의 시작점이 됐던 상좌부와 대중부의 분열이 연상된다. 다 같은 부처님 제자라는 '일불제자'로 자처하던 승단이 갈라진 이유 중 하나는 스님이 돈을 소유해도 좋은지에 대한 논란이었다
주말 저녁에 만난 영화 ‘퍼펙트 데이즈’는 특별한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영화다. 영화가 끝나고도 한동안 스크린을 응시한채 일어나지 못했다. 이 영화는 세계 3대 영화제 가운데 하나인 칸 영화제에서 지난해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감독인 빔 벤더스는 독일 출신으로 ‘파리 텍사스’ ‘베를린 천사의 시’ 등 걸작을 연출한 명 감독으로 잘 알려져있다. 고등학교때 여배우 나스타샤 킨스키가 나온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파리 텍사스'를 봤다가 남자 주인공이 무표정한 얼굴로 정처없이 길을 걷는 모습을 보며 인간의 고독과 외로움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봤
최근 건설현장에서는 치솟는 인건비와 자잿값으로 인해 공사비가 상승하면서 곳곳에서 공사비 재산정을 둘러싼 마찰이 심해지고 있다. 건설공사 현장의 인력문제는 단순히 비용에 국한되지 않고 절대적인 인력난, 즉 사람을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심각성이 가중되고 있다. 건설 현장의 인력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모듈러주택 공법이 관심을 받고 있다.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세종시에 시행중인 모듈러주택 공사 현장을 지난 4일 국토부 기자단의 일원으로 취재했다.▲이한준 LH사장 "노동자 수급문제 해결위해 모듈러 주택 확대"이한준
2010년 입단 이후 10년 넘게 국내여자바둑 랭킹 1위를 이어오며 세계여자바둑계까지 호령하던 바둑여제 최정 9단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열린 제10회 황룡사배에서 기록한 6연패는 믿을 수 없는 기록이다. 개인전으로 처음 치러지는 대회로 한중일 대표 8명이 풀리그를 벌였는데, 우승은커녕 최하위에 머물며 세계 바둑계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팬들도 그렇겠지만 가장 충격에 빠진 사람은 누구보다 당사자일 것이다. 그야말로 멘붕이 오지 않았을까. 1년에 100판 이상을 둘 때도 여자선수에게는 몇 판을 지지 않던 그였기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이 예기치 않았던 복병을 만났다. GTX-C 구간의 청량리역에 설치될 예정인 지하 변전소에 대한 일각의 반대 여론이 거세다.전기동력으로 운행되는 GTX는 전기 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변전소가 필수적이다. 지하철 역시 변전소가 필수이기 때문에 이미 수도권에는 17개 가동 중이거나 공사중에 있다.그런데 왜 갑작스럽게 GTX는 변전소가 문제가 되는 것일까?▲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와 경기 부천의 변전소 설치 반대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7일 동대문구 전농동 588-152번지에 변전소가 포함된 실시계획 승인을 고
제주도를 찾았다. 지난 13일부터 14일 이틀동안 국토교통부 기자단의 JDC(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현장 취재를 위해서다.JDC는 제주도를 '국제자유도시'로 육성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중앙정부 차원의 전담기관으로 지난 2002년 5월에 설립됐다.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의 시행에 따른 것이다.양영철 JDC 이사장은 13일 제주도 헬스케어단지에서 국토부 기자단과의 첫 만남에서 인사말을 통해 다른 기관의 경우 숨기고 싶어했을 사업 실패 사례, 두 가지를 화두처럼 먼저 꺼냈다. 녹지병원과 휴양형 주거단지 문제였다.녹지병원 사례는 헬스케어타운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22일 다음달부터 공식 운행에 들어가는 KTX-청룡의 국민시승 행사를 시작했다. 코레일은 KTX-청룡의 명칭에 대해 "올해 청룡의 해에 탄생한 신형 고속열차가 보다 높고 화려하게 비상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라고 설명했다.두 차례에 걸친 대국민 열차 명칭 공모를 거친 것이라고 덧붙였다.22일 오전 10시 서울역 4번 승강장에는 KTX-청룡이 철로 위를 미끄러지듯 진입했다.많은 기자와 시승단으로 참여한 일반 시민들의 카메라 후레쉬가 터지고 TV 카메라도 분주하게 그 모습을 담았다. KTX-청룡은 겉모습부터
지난 22대 총선은 또 한 번 민심의 준엄함을 보여줬다. 앞서 20대 대선에서 박빙의 표차로 현 여권을 탄생시킨 민심은 불과 2년여 만에 압도적 의석 차이로 여소야대 정국을 연출했다. 지역구와 비례를 합쳐 겨우 개헌저지선을 지켜낸 108석의 여권, 이건 어떤 뜻인가 정치권 내 해석은 분분한 실정이다. 보통 우리는 취득한 정보와 그에 대한 해석을 바탕으로 살아간다. 그리고 그 밑바닥에는 “내가 옳다” 하는 아상(我相)이 깔려 있다. 있는 그대로의 진실이 아닌 거다. 그렇기에 결과를 놓고 암만 분석하고 반성을 한다 해도 의식 밑바닥의
“세상은 달라지지 않아요. 내가 달라질 뿐이죠.” 어느 신부님이 하신 말씀이 뇌리에 남는다. 우리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겠다며 밖으로 치닫기 일쑤인데, 사실상 할 수 일은 남이 아닌 자기를 개선하는 일일 뿐이라는 거다. 쇠못으로 덮인 세상에서 살아가려면 가죽신을 신는 게 우선이라는 경전 말씀을 떠올리게 한다. 신부님은 젊은 시절엔 불행하게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신학교에 들어가면서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사랑해주는 부모님과 형제, 친구들이 늘 주변에 함께 있었다는 걸 새삼 알게 됐다는 이야기다. 즉, 나의 시각이 달라지니 세상이 달리
1980년대에 중고등학교를 다녔던 세대들은 당시 선생님들에게 많이 맞았던 기억을 잊지 않을 것이다. 30cm 가량 되는 대자로 손바닥을 맞거나 출석부 모서리로 머리를 맞는 경우는 물론 칠판 앞에서 기다란 대걸레 자루로 허벅지를 수십대 맞았던 기억도 새록새록 난다. 맞으면서 선생님의 거친 말투와 욕설까지 듣는 경우도 없지 않았던 것 같다. 수업 시간에 떠들거나 졸았을때 앞으로 불려나가 이같은 일을 당했었다. 옆자리 친구는 선생님에게 싸대기를 맞아 뒤로 나뒹구라지기도 했다. 옛 어르신들은 수시로 맞고 자랐다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실 정도로
지하 50미터(m) 아래로 최고 시속 180킬로미터(km)로 달리는 전동차 시대, 이른바 광역급행철도(GTX) 시대가 개막을 눈 앞에 두고 있다.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수서역에서 동탄역 구간이 오는 30일 개통됨으로써 GTX 시대가 열린다. 20일 개통을 앞둔 GTX-A 수서-동탄역 구간을 현장 취재했다.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3월 말에 개통할 GTX-A 수서-동탄역 구간은 우리의 일상교통에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GTX-A 수서-동탄역 구간 30일 개통GTX-A 수서역은 SRT 수서역에 같이 있다. 접
21세기 들어서도 한일 양국 사이에는 애증의 그림자가 여전히 짙게 드리워져 있다. 가장 가까우면서도 먼 나라라는 말처럼 오랫동안 문화적 수혜자 입장이던 일본은 고비마다 침략 근성을 노골화했고 일제 강점기에서 최고조를 이뤘다. 일본은 독일에 비해 과거에 대한 진정한 사과나 반성이 없어 미래 전망도 요원하게 한다. 그래도 일부 양심적인 일본인들이 희망의 끈을 부여잡게 한다. 현직 일본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1995년 ‘무라야마 담화’를 통해 한반도 식민지배를 사죄했던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는 삼일절 105주년인 지난 1일 100세 생
꽉 막힌 도로에서 정체된 차량들을 보면서 한 번쯤은 상상했을 법한 장면이 도로 위 하늘을 날아가는 것이다. 바로 SF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하늘을 나는 택시다. 그러한 상상이 이제 곧 현실이 된다.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교통은 도심 상공에서 사람을 수송하는 신(新) 교통수단으로 기체개발부터 인프라, 서비스와 유지보수 등 관련 서비스와 사업체계를 포괄하는 개념"이라고 서정석 국토교통부 도심항공교통정책과 서기관은 설명했다.서정석 서기관은 "주요 컨설팅사들이 분석한 UAM 세계시장규모는 일부 차이가 있지만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이합집산 등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축구 국가대표팀 내 불화 사건까지 터지며 국민들의 불안이 가중하고 있다. 해외언론을 통해 먼저 알려진 이번 사건은 협회측이 서둘러 감독을 해임하고 관련 선수들끼리도 사과를 주고받으며 일단은 봉합되는 분위기다. 사람 사는 곳에는 어디서나 불협화음이 생길 수 있다. 요는 문제를 풀어가는 방법이다. 감추려 쉬쉬하거나 꼬리자르기로 봉합하거나 네 탓 내 탓 책임공방에 골몰해서도 안되고, 진영논리를 앞세운 네 편 내 편 다툼도 진상 규명과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 출가 대중의 모